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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스팅어 같은 기아차 후륜구동 고급차 늘린다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3-30 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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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스팅어 같은 기아차 후륜구동 고급차 늘린다  
▲ (왼쪽부터)박한우 기아차 사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이 30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공개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시작으로 후륜구동 기반의 고급차 제품군을 늘려가기로 했다.

기아차가 30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첫번째 후륜구동 차량인 스팅어를 공개했다. 스팅어는 기존 기아차 엠블럼이 아닌 후륜구동의 세로 배열 엔진을 형상화한 엠블럼이 부착됐다.

기아차는 새 엠블럼을 부착한 후륜구동 차종을 늘려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내년에는 K9 후속모델에 새 엠블럼을 달아 출시한다. 후륜구동 차종이 늘어나면 기아차의 제품군은 승용차, 레저용차, 후륜구동 기반의 고급차 등 3가지로 재편된다.

기아차는 후륜구동 차량에 첨단지능형 안전기술, 커넥티드기술 등 미래 신기술과 고객이 원하는 특화된 편의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더욱 높이려한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스팅어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전개될 기아차의 고급차 제품군 전략과 스팅어 엠블럼에 주목해야할 것”이라며 “기아차는 향후 후륜구동 기반의 프리미엄 차종을 확대하고 특화 멤버십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급차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분리된 브랜드가 아닌 하위 브랜드로 후륜구동 차량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가 하위 브랜드였던 제네시스를 독자적인 고급 브랜드로 키운 것처럼 기아차도 향후 후륜구동 기반의 고급차 브드를 떼어낼 수도 있다.

기아차가 스팅어와 함께 고급차 전략을 공개하면서 전시장은 취재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시공간 대부분을 스팅어에 할애하고 스팅어 알리기에 집중했다. 쇼카 스팅어 카펠라 GT, 스팅어에 탑재된 터보엔진, 스팅어의 기반모델인 콘셉트카 GT 등도 전시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관심을 끌만한 차량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기아차 스팅어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새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제네시스는 외내장 디자인에 변화를 준 G90 스페셜 에디션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이 차량들은 이미 공개됐거나 출시된 차량을 기반으로 해서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팅어는 이번 모터쇼에서 △3.3 트윈터보 GDi △2.0 터보 GDi △2.2 디젤 등 3가지 엔진모델로 공개됐다. 3.3 트윈터보 GDi 엔진모델의 경우 시동 직후 단 4.9초 만에 100km/h 속도를 낼 수 있다.

스팅어는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돼 부드러운 변속감과 안정적인 주행감을 준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스팅어 후륜구동 모델과 함께 4륜구동 모델도 공개됐다.

스팅어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출시되며 가격은 3천만 원 후반대에서 4천만 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는 “스팅어는 파워풀한 주행성능이나 당당한 스타일뿐 아니라 편안한 승차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목적지에 가장 빨리 도착하는 것보다는 그 여정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차가 바로 스팅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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