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민도식 커리어케어 상무. |
삼성그룹 마지막 그룹 공채가 4월에 진행된다. 국내에 공채문화를 처음으로 도입한 기업이 다시금 채용문화를 바꾸게 된 것이다.
삼성그룹은 이제 전체의 기준에 맞춘 그룹 공채 대신 각 계열사 자체채용을 실시하게 된다. 각 회사 상황에 맞춘 계열사 차원의 수시채용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채용 관련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다른 그룹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용방식의 변화는 선발도구의 변화를 동반하게 마련이다. 수시채용 면접도 보다 과학적으로 구성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면접관의 전문성 확보와 객관적 면접평가가 선발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뷰업’은 국내 최초로 면접 전문 토탈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민도식 커리어케어 상무는 “전문 면접관을 놓고 기업의 문의와 파견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의 면접 전문관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 기업의 면접관 참여는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
"커리어케어(
www.careercare.co.kr)는 한국 최대 헤드헌팅 회사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추천하려면 그런 인재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2004년 정부부처 승진평가 때 커리어케어는 30여 명의 면접평가위원을 파견한 적이 있다. 요즘은 공공기관에서 외부 면접관을 참여시키는 일이 흔하지만 그 때는 아니었다. 이것이 공무원 면접평가에 외부의 민간 면접전문가가 참여한 최초의 사례다.
당시 면접의 전문성과 공정성에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후 정부기관의 채용이나 승진평가 현장에 외부의 면접전문가를 참여시키는 일이 확산됐다.
최근에는 공공기관 외에도 민간기업의 채용이나 승진평가 때 외부 면접관으로 참여하거나 기업의 요청을 받아 다양한 분야의 전문 면접관을 파견하는 업무도 하게 됐다."
- 기업이 외부 전문가를 면접관으로 참여시키는 이유는 뭐라고 보는가.
"외부 면접관에 대한 요구는 공공분야와 사기업의 배경이 좀 다르다.
공공분야는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면접관 구성 때 외부 면접관을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입공채 혹은 경력채용이나 승진평가, 재임용평가 등 수시로 발생하는 면접에 외부 면접관을 적시에 섭외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전문면접관의 파견요청이 많다.
사기업의 경우 면접관의 교육이나 진단 차원에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내부 면접관을 육성하는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 면접경험이 많지 않다. 따라서 면접관 교육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외부 전문면접관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
최근 면접형식이 다양해지고 구성이나 내용의 구조화가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좀 더 고도로 훈련된 전문면접관 요구가 늘고 있다."
- '면접관의 진단 차원'에서 외부 면접관을 요청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예를 들어달라.
"많은 기업들이 본격적인 채용시즌에 앞서 면접관 교육을 진행 하는 등 면접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론적 부분이나 스킬에 대한 교육만으로 면접관 교육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모의면접 실습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더 나아가서 실제 면접장면에 외부 면접관이 참여해 면접관 평가와 육성과 관련한 컨설팅을 하기도 한다."
- 기업에 파견되는 전문 면접관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커리어케어 내부의 전문 면접관들이 참여하기도 하지만 요청하는 기업의 요구와 일정이 다양하기 때문에 외부 전문가 풀(pool)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대기업 임원 출신이나 관련 분야 컨설팅을 경험한 분들과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다.
올 1월에 런칭한 면접 전문 서비스인 인터뷰업(www.interviewup.co.kr) 을 통해 일부 면접위원의 리스트를 공개하고 하고 있다. 기업으로부터 면접위원 파견요청을 받으면 전문분야와 일정 등을 고려해 2배수 정도의 면접위원을 추천하는데 추천과정에서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는다.
최종적으로 면접관으로 확정되면 사전교육을 통해 효과적 면접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커리어케어의 전문 면접관으로 위촉되면 어떤 혜택이 있는지.
"커리어케어에서 제공하는 면접관 파견과 면접컨설팅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면접관 파견은 짧으면 반 일, 길면 1주일 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있는데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 분야와 일정 등을 고려해 추천한다. 전문 평가사 교육을 수강하도록 해 면접관으로서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면접은 해당일에만 참석하면 되므로 개인업무 외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면접위원 참여경력은 본인의 커리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전문 면접관으로 활동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
"먼저 관련 분야의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커리어케어가 파견하는 면접위원은 관련 분야 전문가 혹은 HR전문가여야 한다. 다수의 다양한 지원자를 일정한 수준으로 판단하기 위해서 관련 분야의 지식과 객관적 시각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고, 분석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한다.
또한 전문평가사 교육 수강을 통해 다양한 선발기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 전문 면접관으로 참여하기 원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커리어케어는 ‘인재를 통한 진보(Advance through talent)’라는 비전으로 인재를 놓고 다양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에 적합한 인재선발에 참여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뿌듯하지만, 사회적으로도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보람을 느끼는 일이다. 인재 평가는 기계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면접관으로서 전문성은 개인의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전문 면접관으로 참여하길 원하는 분들은 인터뷰업 홈페이지(
www.interviewup.co.kr)를 통해서 문의메일로 본인의 경력기술서를 보내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