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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공들인 주가연계증권에서 수수료 이익 늘 듯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03-29 17: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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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만큼 글로벌증시 훈풍의 수혜를 입어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증권은 최근 대규모 주가연계증권 물량이 조기에 상환되는 호재 속에서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오른다”며 “삼성증권의 주가연계증권 조기상환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7% 증가하면서 수수료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공들인 주가연계증권에서 수수료 이익 늘 듯  
▲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주가연계증권은 기초자산으로 정한 주가가 만기 때까지 계약시점보다 일정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했던 투자수익을 지급하는 파생결합상품이다. 예금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으며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은 편이다.

대부분 주가연계증권의 기초자산을 구성하고 있던 홍콩H(HSCEI)지수가 지난해 급락하면서 많은 물량의 주가연계증권이 조기에 상환되지 못하고 정체돼 있었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글로벌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영향으로 홍콩H지수 역시 상승하자 주가연계증권에 돈을 넣었던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은 23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2조2천억 원 규모의 주가연계증권이 조기에 상환됐다.

주가연계증권을 놓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이에 따른 선순환으로 삼성증권의 신규발행액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1분기에 1조6천억 원 규모의 주가연계증권을 새로이 발행했다. 지난해 1분기 신규발행 규모인 1조1700억 원보다 37% 늘어났다.

삼성증권은 2003년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주가연계증권을 개발했다.

특히 지난해 주가연계증권시장이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둔 ‘위험관리형 주가연계증권’을 매주 발행하면서 주가연계증권 관련 상품의 운용에 꾸준히 힘써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저금리 시대에 최적의 투자 대안으로 주가연계증권 등 파생결합증권 상품성 강화에 힘써왔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됐던 상품들이 올해 상반기에 들어 많이 상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주가연계증권의 단점을 보완한 ‘손실제한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도 출시했다.

손실제한 상장지수증권은 주가연계증권과 비슷한 구조이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해 손실이 나더라도 원금의 70%는 보장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개사가 27일 손실제한 상장지수증권 상품을 상장하며 경쟁을 시작했는데 삼성증권이 점유율 96%를 차지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

아직 거래를 시작한지 3일밖에 되지 않아 거래량 규모는 극히 작지만 정부의 지원 등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는 증권사들의 손실제한 상장지수증권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연계증권이 한번 손실이 나면 크게 위험해지는 금융상품인 만큼 증권사에 이런 단점을 보완할 상품의 개발을 독려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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