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듀얼카메라의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지배력을 확보해 올해 수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LG이노텍이 성능을 높인 듀얼카메라를 하반기에 출시한다”며 “듀얼카메라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 듀얼카메라 기술력 앞세워 올해 수익 급증 예상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사업에서 매출 4조4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53.3%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 7조2910억 원, 영업이익 41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296.1%로 대폭 증가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에 손떨림방지기능이 추가된 듀얼카메라 모듈을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 탑재가 확대되는 점도 LG이노텍의 실적이 늘어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주요고객사인 애플은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8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비중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아이폰8 가운데 약 70%가 듀얼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최근 듀얼카메라를 생산하는 라인을 증설하기로 해 적절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면 외형적인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올레드 디스플레이보다 원가부담도 적기 때문에 중화권업체들을 포함한 스마트폰업체들이 듀얼카메라 탑재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증강현실 스마트폰이 늘어나 듀얼카메라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듀얼카메라는 두 개의 카메라로 물체를 촬영해 입체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증강현실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효과적이다.

증강현실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화면을 통해 현실세계에 가상의 콘텐츠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애플은 아이폰8에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