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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힘쎈여자 도봉순' 흥행, 제이콘텐트리 도약 발판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03-28 18: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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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힘쎈여자 도봉순' 흥행, 제이콘텐트리 도약 발판  
▲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스틸이미지.<뉴시스>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제이콘텐트리가 콘텐츠사업에서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힘쎈여자 도봉순은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방송된 10회분은 시청률 9.668%(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JTBC 드라마 최고시청률 기록을 다시 세웠다. 

JTBC는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드라마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기존 드라마 최고시청률이 2014년 밀회가 기록한 5.4%일 정도로 흥행성적이 좋지 않았다.

김현용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힘쎈여자 도봉순은 JTBC 드라마 레벨업의 신호탄”이라며 “차기작으로도 박해진 주연의 맨투맨이 예정돼 있어 올해 JTBC 드라마가 한단계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제이콘텐트리와 JTBC의 상호 지분관계는 없지만 JTBC 드라마는 대부분 제이티비씨콘텐츠허브가 제작한다.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는 방송제작과 유통을 담당하는 제이콘텐트리의 자회사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가 드라마 IP(지식재산권)에 투자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제이콘텐트리는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에서 CJE&M에 준하는 영향력을 5년 안에 확보하겠다며 드라마 투자편수를 2019년까지 20편으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JTBC에서 점진적으로 외부채널까지 보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 역시 올해부터 제작과 유통뿐 아니라 드라마 지식재산권까지 투자를 확대했다.

프로그램 판권수익은 제작사가 40%, 유통사가 24%, 방송사가 36%씩 나누는데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가 힘쎈여자 도봉순의 제작과 유통부문 말고도 방송사(JTBC) 수익 일부까지 차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를 늘려 JTBC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의 유통매출도 확대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JTBC '힘쎈여자 도봉순' 흥행, 제이콘텐트리 도약 발판  
▲ 반용음 제이콘텐트리 대표.
방송콘텐츠 경쟁력이 강화되면 제이콘텐트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영화관 메가박스를 운영하는데 최근 국내 박스오피스 시장이 성장 둔화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박스오피스 시장은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들어서고 1인당 연간관람회수가 이미 4회를 넘어서면서 고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며 “연평균 2~3% 이상 성장하긴 힘들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해 잡지사업을 JTBC플러스로 넘기면서 콘텐츠사업을 방송과 영화로 양분했다. 방송부문이 매출비중 25%를 차지해 75%인 메가박스보다 낮지만 성장률은 메가박스를 크게 웃돈다. 지난해 기준 메가박스는 매출성장률 10%, 방송부문은 24%를 기록했다.

최근 주문형비디오(VOD) 판매와 디지털 광고 등이 늘어나면서 방송 콘텐츠의 부가판권시장도 커지고 있는 점도 제이콘텐트리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2015년 기준 주문형비디오 매출액은 6380억 원으로 전년과 대비해 12.4% 증가했다. 2012년 2986억 원, 2013년 4331억 원, 2014년 5674억 원 등 매년 두 자릿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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