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분야의 투자를 늘린다.

김 대표는 24일 경기도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에 투자확대"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는 3월2일 세계최대 게임개발자 컨퍼런스인 ‘GDC 2017’에서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가상현실게임을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또한 2012년 인공지능 연구조직 ‘AI랩’을 신설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게임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모바일게임 성과와 관련해 “리니지M 등 엔씨소프트의 개발능력을 모바일에 이식한 게임들을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며 “모바일게임시장에서도 엔씨소프트의 개발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회사 경쟁력 강화도 힘쓰기로 했다.

김 대표는 “엔트리브소프트의 경우 모바일게임 쪽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투자했고 올해 출시작을 내놓는다”며 “엔트리브소프트 등 자회사들이 모두 좋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믿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소프트 지분 76%를 1084억 원에 인수했지만 이후 적자가 이어졌고 4년 동안 대표이사가 3번이나 교체됐다.

주총에서 정진수 부사장이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정 부사장은 듀크대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김앤장과 미국 클리어리 고틀립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다 2012년 엔씨소프트에 합류했다.

사외이사로는 조국현 하와이 퍼시픽대 경영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조 교수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자문교수를 역임했고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