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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GS리테일, 편의점 성장은 올해도 계속된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3-19 15: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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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말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편의점의 증가는 이런 전망을 무색하게 만든다.

  BGF리테일 GS리테일, 편의점 성장은 올해도 계속된다  
▲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BGF리테일은 CU 점포 수를 1100여 개, GS리테일은 GS25 점포 수를 1천여 개 정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BGF리테일은 1월에만 110여 개의 CU 점포를 새로 냈다. GS리테일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업계 양강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엎치락뒤치락 출점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1인가구 증가 등 앞으로 편의점시장이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모두 3만4천여 개의 편의점이 있다. 이 가운데 CU는 1만860여 개, GS25는 1만730여 개에 이른다.

인구 대비 편의점 수는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을 훌쩍 뛰어 넘는다. 2015년 기준 한국의 편의점은 인구 1777명 당 1개 수준으로 일본의 인구 2374명 당 1개보다 훨씬 많다. 지난해 격차는 더욱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도 편의점시장은 몇 년째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편의점들은 출점을 통해 덩치만 키우지 않고 내실도 쌓고 있다.

GS25는 지난해 국내 편의점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5조 원을 넘겼다. GS25는 지난해 매출 5조6027억 원, 영업이익 2132억 원을 거두며 업계 1위 CU를 앞섰다. 2015년보다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13.1%나 증가했다.

CU 역시 2015년보다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12.7%나 증가했다.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6%, 8.4% 늘었다.

이 편의점 3사의 매출합계는 모두 14조 원으로 백화점 3사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매출합계 12조 원도 훌쩍 넘어섰다.

올해도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올해에도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1인가구의 비중은 전체의 28%에 이르렀다. 2000년까지만 해도 전체의 16%에 그쳤는데 6년 만에 12%포인트나 증가했다.

편의점 PB(자체브랜드)상품의 경쟁력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GS25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PB상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6%였다. CU는 25~30%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들도 진화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음료와 과자, 도시락 등 간편식뿐만 아니라 신선식품과 즉석커피도 취급하고 있다. 금융과 택배서비스에서 이어 최근 화장품 판매까지 시작하며 국내 헬스앤뷰티(H&B)숍들을 위협하고 있다.

GS리테일은 4월부터 GS25에서 화장품브랜드인 ‘비욘드’ 상품을 판매한다. GS25의 화장품 매출비중은 2014년 10.3%, 2015년 16.9%, 2016년 19.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U도 얼마 전부터 기존 헬스앤뷰티숍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위주로 20대 여성을 겨냥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CU 역시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6%, 2015년 10%, 지난해 13%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BGF리테일 GS리테일, 편의점 성장은 올해도 계속된다  
▲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세븐일레븐도 화장품회사 비씨엘(BCL)과 업무제휴를 맺고 10~20대 여성을 겨냥한 색조브랜드 ‘0720’을 매장에서 선보였다.

당분간 편의점업계의 출점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편의점의 면적이 훨씬 넓기 때문에 국내 편의점시장이 일본과 비교해 포화상태라는 말은 맞지 않다”며 “앞으로 4~5년 동안 편의점 수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개인이 운영하는 슈퍼가 편의점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고 봤다.

그는 “개인슈퍼 감소와 편의점 점포수 증가는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개인슈퍼가 편의점으로 전환되는 수요가 다수 존재한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브랜드나 PB상품과 같은 상품 구성력 측면에서 편의점이 개인슈퍼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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