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상청 "런던 30도 이상 폭염일수 1980년대 이후 4배 증가, 평균 기온 4.5도 높아져"

▲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테니스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들이 햇볕을 피하기 위해 모두 모자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로 영국 런던이 겪는 폭염일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영국 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 런던이 겪은 폭염일수는 1980년대와 비교하면 4배 늘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런던에 위치한 잉글랜드 남부 지역의 여름철 최고 기온은 1980년대와 비교하면 4.5도 더 높아졌다.

영국은 올해 5월부터 발생한 서유럽 폭염의 영향을 받아 역대 가장 더운 시기를 겪고 있다.

5월 말에 35도를 넘긴 기온은 지난달에 36도를 넘기며 동시기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마이크 켄던 영국 기상청 기후학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이번 보고서는 영국이 20세기에 누리던 기후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의 사회기반시설, 주택, 농업, 의료 체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기후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기온상승의 여파로 영국 주변 해역의 수위도 1901년 이후 약 20cm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면 상승분의 약 3분의 2는 지난 30년 동안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켄던 기후학자는 "이것만으로도 놀랄 만한 변화이지만 앞으로도 이같은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