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텅스텐' 알몬티중공업 상동광산 공급 기한 연장하고 가격도 인상, 주가 5% 상승

▲ 안전 장구를 갖춘 작업자들이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에서 통신 인프라와 안전관리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텅스텐 업체 알몬티중공업이 한국 상동광산에서 생산하는 텅스텐 장기 공급계약 기간을 연장하고 공급 가격도 인상했다. 

이에 알몬티중공업 주가는 5% 넘게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각) 알몬티중공업은 오스트리아의 금속 가공업체 플란제그룹 계열사 글로벌텅스텐앤드파우더스(GTP)와 체결한 상동광산 1단계 생산분 장기 구매 계약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으로 계약 기간은 최초 공급일부터 기존 15년에서 21년으로 6년 연장됐다. 

계약 물량도 315만 톤에서 441만 톤으로 40% 늘었고 공급 가격은 약 6.3% 인상됐다.

계약 대상 물량은 상동광산 1단계 텅스텐 정광 생산량의 약 90%에 해당한다. 향후 생산능력을 두 배 가까이 늘리는 2단계 증설 물량은 이번 계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알몬티중공업은 현지 연간 64만 톤의 광석 처리 능력을 12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텅스텐 정광 생산량도 연간 2300톤에서 4600톤으로 늘리려 한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중공업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상동광산의 장기 생산성과 가치를 반영한 결과”라며 “연간 약 3천만 달러(약 447억 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전문지 시킹알파에 따르면 알몬티중공업 주가는 새 계약을 발표한 뒤 상승했다. 15일 뉴욕증시에서 알몬티중공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5.16% 상승해 15.79달러(약 2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알몬티중공업은 1990년대 초 세계 텅스텐 가격 하락으로 운영이 멈췄던 상동광산을 2015년 인수했다.

이후 지난 3월17일 강원도 영월군 상동광산에서 채굴한 텅스텐을 모아 정리하는 선광장 준공식을 열고 채굴을 재개했다.

알몬티중공업에 따르면 상동광산은 단일 광산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5800만 톤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다. 알몬티중공업은 약 45년간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동광산의 텅스텐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 국가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출 방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텅스텐은 단단하고 녹는점이 높다는 특성으로 군사 무기와 반도체 등에 필수 소재인데 중국 생산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광산에서 생산된 텅스텐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79%에 이른다. 

중국 칭화대학교의 하재영 박사후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중국산 텅스텐은 상동광산의 초기부터 주요 경쟁 상대였다”고 설명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