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개 스팟이 회색빛의 적재 장비에서 갈색 택배 상자를 가정집 문 앞에 내려 놓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14일(현지시각)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스팟의 배송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스팟은 배송 차량에서 전달받은 택배 상자를 등에 장착한 컨베이어 벨트 형태의 적재 장비에 얹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정집 현관문 앞까지 이동했다.
이후 적재 장비를 활용해 물건을 내려놓는 자율 배송 과정을 수행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IT 전문지 더버지를 통해 “물류 회사들과 도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사업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로의 전환이 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더버지에 따르면 기존의 바퀴형 배달 로봇이나 드론은 계단이나 장애물 통과 과정에서 한계를 보였다. 이에 배송 트럭에서 문 앞까지의 구간은 사람이 직접 배송하는 방식이 유지되어 왔다.
반면 네 발로 움직이는 스팟은 불규칙한 지형과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다.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스팟이 환경이 불규칙한 주택가 배송 작업에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스팟에 배송 기술을 도입하면 택배 기사가 다음 배송을 준비하는 동안 스팟이 하역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팟이 3건의 배송을 수행할 때마다 차량 한 대가 처리할 수 있는 배송 물량이 1건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자체 분석치가 제시됐다.
스팟의 가격이 1대당 7만5천 달러(약 1억1100만 원) 안팎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물류 작업에 투입하면 충분히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스팟을 반도체 기업 인텔 공장을 비롯한 여러 산업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물류 로봇 스트레치와 인간형 2족 보행 로봇(휴머노이드) 아틀라스도 개발해 물류사 DHL에 공급하고 자체 자동차 공장에 배치하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