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이 성장하며 다수의 기업에 수혜로 돌아올 수 있다는 증권사 모간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스페이스X 로켓 설비. <연합뉴스>
우주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엔비디아와 TSMC 등 여러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8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다음 인공지능(AI) 열풍은 지구 밖에서 이뤄질 수도 있다”며 “스페이스X가 우주에서 인공지능 발전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우주 데이터센터가 향후 지구상에 설립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보다 현실성이 높은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증권사 모간스탠리의 분석을 근거로 들었다.
모간스탠리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의 어려움과 로켓 발사 비용의 꾸준한 하락세, 위성 네트워크 기술 발전 등 요인을 관련 시장 성장에 유리한 배경으로 제시했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태양광 발전 장치, 위성 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지구 궤도상에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전력 확보와 수자원 절약 등에 장점이 있다.
모간스탠리는 우주 인프라가 단기간에 지구상의 데이터센터를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궤도 엣지 AI’ 기술은 비교적 이른 시일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궤도 엣지 AI는 우주에 완전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대신 위성이 이미지와 센서 데이터 수집, 인공지능 추론 등 비교적 간단한 작업을 처리한 뒤 결과물을 지구로 보내는 방식이다.
투자기관 스티펠은 이와 관련해 CNBC에 “우주 관련 기술의 상업화는 더 이상 공상과학에 그치지 않는다”며 “국가 안보와 방산, 첨단기술 등 측면에서 큰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는 평가를 전했다.
스티펠은 특히 스페이스X의 재사용 가능한 로켓과 위성통신 기술이 업계 전반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간스탠리도 로켓 발사 비용이 낮아져 우주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현실성을 높였다며 관련 공급망에 포함된 여러 기업에 성장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하드웨어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들이 대표적 수혜주로 지목됐다. 모간스탠리는 대표적으로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과 마이크론을 지목했다.
미국 이외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와 미디어텍 등이 수혜 예상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공급망에 핵심 역할을 하며 최근 뚜렷한 수혜를 본 기업들이 대부분 우주 AI 인프라 시장에서도 중요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모간스탠리는 우주 기술 발전으로 반도체와 광통신, 위성통신 하드웨어 및 전력시스템 관련 업종에 전반적으로 수혜가 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