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는 2036년까지 글로벌 원자력 발전 설비 용량이 2025년 대비 44% 늘어날 것으로 봤다. 사진은 미국 조지아주 보그틀 원자력 발전소. <연합뉴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한 성장세를 보였던 세계 원자력 발전 설비 용량이 2036년까지 2025년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예측은 블룸버그의 자체 연구소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가 내놓은 것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2036년 기준 전 세계에 설치된 원자력 발전 설비 용량은 535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는 372GW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기준 59GW 규모의 신규 원자력 발전 설비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2030년 말까지 원자력 설비 용량 102GW를 확보한다.
이를 달성하게 되면 중국은 100GW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자력 발전 설비 보유국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는 바라봤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원자력 발전 업계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기후변화 대응과 인공지능(AI) 산업 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자력 발전소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데다 재생에너지와 달리 한 번에 많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는 현재 미국이 계획한 신규 원자로는 단 하나에 불과하지만 향후 10년 동안 추가 건설 계획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이 계획한 원전은 대부분 2030년 이후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는 보고서를 통해 "원자력 발전은 2011년 후쿠시마 사태 이후 사실상 현상 유지에 머물러 있었다"며 "이같은 상황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