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 "기후변화로 수도요금 최대 두 배 오른다, 건조 지역 문제 더 심각"

▲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시 해변에 사람들이 미국과 튀르키예의 경기를 단체로 관람하기 위해 운집해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건조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내는 수도요금이 최대 두 배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에 등재한 논문을 인용해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인들이 내는 수도요금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시 주민들은 2050년까지 월평균 수도요금이 12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기준 월 64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르는 것이다.

스탠포드대 연구진은 미국 전역에서 수도요금은 매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라 플레처 스탠포드대 토목환경공학과 조교수는 블룸버그를 통해 "미국 내에서 물 부족으로 산타크루즈시와 비슷한 취약성을 보이는 지역은 수도요금이 예상치보다 훨씬 많이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이 연구 과정에서 산타크루즈시의 상황을 중점적으로 분석한 이유는 건조하고 더운 기후 탓에 미국 국내에서도 특히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산타크루즈시 전역에 물을 공급하는 유일한 저수지는 약 1년치 수요량만 저장할 수 있다.

스탠포드대 연구진은 이번 연구 과정에서 기후변화를 제외한 다른 요인들은 수도요금 상승 예측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타크루즈시 가구 가운데 약 20%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수도요금 적정 기준보다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스탠포드대 연구진은 산타크루즈시가 해수 담수화 시설, 폐수 재활용 설비 등 수자원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블룸버그는 산타크루즈시 당국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