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방산원팀(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 순찰 잠수함 사업(CPSP) 수주에 실패했지만 향후 다른 해외 잠수함 사업에서 수주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증권가 관측이 나왔다.

캐나다 정부는 현지시각 6일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선정했다. 
 
유진투자 "한국 조선사, 다른 해외 잠수함 사업에서 기회 맞이할 수 있어"

▲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K방산원팀의 캐나다 순찰 잠수함 사업의 수주실패를 두고 아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사진은한화오션이 이번 수주전에서 제안한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Ⅱ. <한화오션>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발언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와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올해 조선 업종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이었던 사업인 만큼 아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K방산원팀의 경쟁우위였던 ‘빠른 납기’를 독일 측이 보완하자 캐나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국가의 잠수함·부품의 상호운용성과 ‘동맹 프리미엄’에 더 많은 무게를 둔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른 글로벌 잠수함 사업에서의 수주기회에 관심을 둘 것을 제안했다.

양 연구원에 따르면 각 국가 별 현재 추진되거나 검토되고 있는 해외 잠수함 사업은 △그리스 4척 △필리핀 2척 △페루 2~6척 △사우디 5척 △모로코 2척 △이집트 4척 등이 있다. 

한편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의 수주잔고가 2025년 말 기준 26척에 올해 수주한 잠수함 23척이 더해지면서 리드타임(수주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양 연구원은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는 건조능력을 지속 늘리고 있다”며 “2027년부터 연간 3~4척의 잠수함 건조체계를 갖출 전망이나 수주잔고와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추가 수주와 납기 대응 경쟁력이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럽의 조선소들의 현재 함정 생산능력은 잠수함 약 3척, 호위함 약 7척 수준에 그친다”며 “건조능력을 단기간 확대하기 어려운 여건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생산능력에 여유가 있는 한국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납기 경쟁력 이외에도 국제공동개발, 현지생산, 장기 유지·보수·정비(MRO), 군수지원체계 구축 등 수출 경쟁력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바라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