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2와 7.5의 연쇄 지진이 발생하여 수천 명의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정부는 중장비 지원 부족과 현장 통제 혼선 등 총체적인 구조 대응 부실을 드러냈다.

오랜 경제난으로 국가 시스템이 붕괴되었기 때문인데 치안까지 무너지며 식료품과 가전제품 등을 약탈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그런데 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구조 현장에서 기록용 기념사진과 과시용 셀카를 찍고 떠나려는 일부 공무원들의 행태가 목격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타인의 고통과 절망에 대한 무감각은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의 금품 절도나 이태원 참사 당시의 부적절한 유흥 행동과 맥을 같이 한다.

맹자는 '측은지심'을 이야기했고, 한나 아렌트는 거대한 악은 무감각과 사고의 부재 속에서도 비롯될 수 있다며 '악의 평범성'을 말했다.

SNS가 일상이 된 사회 속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자극적인 콘텐츠의 소비보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지는 현실일 것이다. 채널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