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 시기에 가장 자신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관심을 가진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보다 중단거리 노선에 비중을 두겠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022년 6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영방침이 2026년 경영환경 악화 속 실적 선방으로 이어지며 그를 향한 회사 내부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2027년 1분기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 합병으로 ‘통합 진에어’의 출범이 예고됨에 따라 그동안 ‘LCC 맹주’를 지켜왔던 제주항공은 도전자의 위치에서 국제선 승객 유치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통합 진에어의 출범에 대비해 제주항공의 기단 현대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체질개선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5일 항공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항공 업계가 고환율·고유가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국면에서 단일 기종 구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한 제주항공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26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8263억 원, 영업손실 8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2025년보다 매출은 21.7% 늘고 영업손실은 33.3% 줄어드는 것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29일 펴낸 제주항공 종목보고서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유류할증료 하락과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회복가능성 확대될 것”이라며 “(제주항공은)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을 예상하며 2027년에는 여객 수요의 완전한 회복으로 영업이익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년부터 시작된 국내 항공 업계의 좌석 공급과잉에, 2026년 3월 이후 국제 육가 상승으로 항공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항공 업계가 대부분 적자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유류할증료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 노선을 위주로 항공편을 늘리면서 ‘중단거리 노선’에서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저비용항공사의 본질에 집중하는 경영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장수 CEO인 김이배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이배 사장은 ‘단일 기종’으로 정비·조종사 운용 등에서의 효율성을 높이고 일본·동남아·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해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경영방침을 계속해서 강조해 왔다.
실제로 2020년 대 초중반 LCC 업계의 중장거리 노선 취항 트렌드가 일자 제주항공 내부에서 제주항공의 노선 전략 변경을 주장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김 사장이 이에 강력히 반대의 뜻을 내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기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의 저비용항공사가 유럽, 미주 노선에 취항하면서 저비용항공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중장거리 노선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26년 6월 현재로서는 이들 항공사들이 중장거리 노선에서 사업에서 큰 이익을 내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제주항공은 1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 4982억 원, 영업이익 64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6.5% 늘고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국내 항공업계의 구조개편이라는 큰 파도를 앞두고 있는 만큼 김이배 대표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진에어에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합병시킴으로서 기단 규모 기준 국내 1위(58대) 저비용항공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통합 진에어의 출현으로 제주항공은 오랜 기간 지켜왔던 ‘LCC 맹주’ 자리를 내줘야함은 물론, 통합 대한항공이라는 모기업의 지원을 받는 진에어와 국제선 승객 유치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에 김이배 사장이 통합 진에어의 출범 전까지 제주항공의 사업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중단거리 노선용 기종인 B737-8을 금융리스 방식으로 총 40대(옵션 포함 시 50대)를 도입함으로서 연료비용, 유지정비 비용, 항공기 리스료 등을 절감하겠다는 기단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B737-8은 기존 B737-800과 비교해 연료 소모량이 15% 적은 LEAP-1B 엔진을 장착했으며, 금융리스로 도입시 기체 도입·유지비용을 운용리스방식보다 9% 절감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말 기준 항공기 44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지난 2023년부터 도입이 시작된 B737-8은 12대다. 또 회사는 올해 남은 기간 B737-8 3대를 추가 도입하는 한편 기령이 20년이 넘은 B737-800의 매각을 진행하고도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월25일 창립 21주년 기념사에서 올해 경영전략을 ‘내실경영’으로 정하고 사업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기단 축소,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건전성 지표 개선, 인공지능 활용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재무건전성 개선의 일환으로 제주항공은 오는 6월3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관련 자산을 그룹 계열사인 마포애경타운에 540억 원에, 이에 앞서 6월10일에는 IT 부문 자회사 AK아이에스를 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에 433억 원에 각각 매각할 예정이다. 신재희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022년 6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영방침이 2026년 경영환경 악화 속 실적 선방으로 이어지며 그를 향한 회사 내부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오는 2027년 1분기 '통합 진에어'의 출범에 대비해 제주항공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주항공>
다만 2027년 1분기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 합병으로 ‘통합 진에어’의 출범이 예고됨에 따라 그동안 ‘LCC 맹주’를 지켜왔던 제주항공은 도전자의 위치에서 국제선 승객 유치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통합 진에어의 출범에 대비해 제주항공의 기단 현대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체질개선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5일 항공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항공 업계가 고환율·고유가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국면에서 단일 기종 구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한 제주항공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26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8263억 원, 영업손실 8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2025년보다 매출은 21.7% 늘고 영업손실은 33.3% 줄어드는 것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29일 펴낸 제주항공 종목보고서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유류할증료 하락과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회복가능성 확대될 것”이라며 “(제주항공은)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을 예상하며 2027년에는 여객 수요의 완전한 회복으로 영업이익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년부터 시작된 국내 항공 업계의 좌석 공급과잉에, 2026년 3월 이후 국제 육가 상승으로 항공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항공 업계가 대부분 적자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유류할증료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 노선을 위주로 항공편을 늘리면서 ‘중단거리 노선’에서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저비용항공사의 본질에 집중하는 경영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장수 CEO인 김이배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이배 사장은 ‘단일 기종’으로 정비·조종사 운용 등에서의 효율성을 높이고 일본·동남아·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해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경영방침을 계속해서 강조해 왔다.
실제로 2020년 대 초중반 LCC 업계의 중장거리 노선 취항 트렌드가 일자 제주항공 내부에서 제주항공의 노선 전략 변경을 주장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김 사장이 이에 강력히 반대의 뜻을 내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기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의 저비용항공사가 유럽, 미주 노선에 취항하면서 저비용항공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중장거리 노선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26년 6월 현재로서는 이들 항공사들이 중장거리 노선에서 사업에서 큰 이익을 내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제주항공은 1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 4982억 원, 영업이익 64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6.5% 늘고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국내 항공업계의 구조개편이라는 큰 파도를 앞두고 있는 만큼 김이배 대표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진에어에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합병시킴으로서 기단 규모 기준 국내 1위(58대) 저비용항공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통합 진에어의 출현으로 제주항공은 오랜 기간 지켜왔던 ‘LCC 맹주’ 자리를 내줘야함은 물론, 통합 대한항공이라는 모기업의 지원을 받는 진에어와 국제선 승객 유치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022년 6월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제주항공>
이에 김이배 사장이 통합 진에어의 출범 전까지 제주항공의 사업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중단거리 노선용 기종인 B737-8을 금융리스 방식으로 총 40대(옵션 포함 시 50대)를 도입함으로서 연료비용, 유지정비 비용, 항공기 리스료 등을 절감하겠다는 기단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B737-8은 기존 B737-800과 비교해 연료 소모량이 15% 적은 LEAP-1B 엔진을 장착했으며, 금융리스로 도입시 기체 도입·유지비용을 운용리스방식보다 9% 절감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말 기준 항공기 44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지난 2023년부터 도입이 시작된 B737-8은 12대다. 또 회사는 올해 남은 기간 B737-8 3대를 추가 도입하는 한편 기령이 20년이 넘은 B737-800의 매각을 진행하고도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월25일 창립 21주년 기념사에서 올해 경영전략을 ‘내실경영’으로 정하고 사업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기단 축소,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건전성 지표 개선, 인공지능 활용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재무건전성 개선의 일환으로 제주항공은 오는 6월3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관련 자산을 그룹 계열사인 마포애경타운에 540억 원에, 이에 앞서 6월10일에는 IT 부문 자회사 AK아이에스를 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에 433억 원에 각각 매각할 예정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