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마일게이트가 2026년 하반기 주력 게임인 '로스트아크' 지식재산권(IP) 부활에 사활을 걸었다. 

대형 이용자 행사 '로아온 써머'를 기점으로 이용자 민심을 사로잡아 PC 플랫폼 지표 반등을 노리는 한편, 연내 출시를 예고한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내세워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로스크아크' IP 부활 총력, 민심회복·모바일 신작에 달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주 겸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가 하반기 자사 주력 게임인 '로스트아크' 지식재산권(IP)의 부활에 주력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WCG)>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1년 만에 매출이 40% 가량 감소한 로스트아크의 매출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올해 하반기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2026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4365억 원, 영업이익 3598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30.1% 감소한 수치다.

로스트아크 IP의 부진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로스트아크의 2025년 매출은 2800억 원 안팎으로, 2024년(4758억 원) 대비 40%가량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스트아크는 크로스파이어와 함께 그룹을 지탱하는 핵심 게임이다. 

2024년 기준 스마일게이트 그룹 전체 매출에서 로스트아크를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RPG가 차지하는 비중은 31.3%, '크로스파이어'를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매출의 비중이 47.2%로 집계됐다. 

권 의장에게도 로스트아크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흥행 이후 이렇다 할 후속작을 내지 못해 고질적인 '원 게임 리스크'에 시달리던 시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권 의장은 지난 2014년 로스트아크 첫 제작 발표회 무대에 직접 올라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흥행 이후 지난 5~6년간 재투자를 통해 다양한 신작을 시도했으나 크게 성과를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로스트아크를 통해 위축된 대한민국 PC·온라인 게임 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5년 인게임 경제 악화와 운영 이슈로 이용자층의 민심을 잃었던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5년 만에 PC방 점유율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26년에 들어서도 경쟁작들의 공세에 치여 좀처럼 10위권 고지를 탈환하지 못한 채 숨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PC방 게임 통계 서비스 게임트릭스 데이터에 따르면 5월25~31일 기준 로스트아크의 주간 평균 온라인 게임 순위는 13위에 머물렀다. 사용 시간 점유율도 1.62%로 2025년 연초까지만 해도 4%대 점유율을 견고하게 유지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다. 

지난해 상반기 불거진 유저 이탈 여파에 더해 2025년 말부터 '아이온2', '리니지 클래식' 등 RPG 장르 경쟁작들의 등장으로 이용자 분산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PC 플랫폼의 회복 가능성은 여전히 가능성이 낮진 않다. RPG 장르 특성상 한 번 시장에 깊게 뿌리내린 메이저 게임은 대형 업데이트와 신규 콘텐츠 추가에 따라 지표 반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스트아크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신규 직업과 새로운 레이드를 추가하며 단숨에 반등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다른 경쟁작들 역시 대형 업데이트 때마다 차트가 급반등하는 패턴이 나타난다.

특히 20일 열리는 '2026 로아온 여름' 행사가 반등 기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로아온은 총괄 디렉터가 전면에 나서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반년 동안의 업데이트 로드맵을 설명하는 자리로 국내 게임 행사 가운데 인지도가 높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로스크아크' IP 부활 총력, 민심회복·모바일 신작에 달려

▲ '로스트아크'가 올해 여름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는 온라인 행사 '2026 로아온 썸머'가 오는 6월20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스마일게이트> 


이번 쇼케이스는 지난 3월 시작된 '카제로스 2부' 스토리의 전개 방향과 핵심 콘텐츠가 처음으로 베일을 벗는 자리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새 클래스와 레이드를 비롯한 대규모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고 로스트아크의 현재와 미래 개발 방향에 대한 소통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마일게이트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IP 부활에 중요하다. 

이 게임은 지난 2018년 처음 개발 소식을 알린 이후 햇수로만 8년째 장기 개발을 이어오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의 핵심 기대작이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원작을 기반으로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그래픽, 모바일 환경에 맞춘 콘텐츠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흥행에 성공한 IP의 확장판인 만큼 이용자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2026년 출시가 예상되고 있지만,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2023년 지스타에서 베일을 벗은 이후 개발 및 출시 일정이 길어져 초기 관심도가 다소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로스트아크 IP가 가진 체급과 인지도는 무시할 수 없다"며 "이번 신작의 성패가 중장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