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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에 2억5천만 달러 투자해 세탁기공장 건설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3-01 15: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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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미국에 2억5천만 달러 투자해 세탁기공장 건설  
▲ 지난달 28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주청사에서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앞줄 왼쪽)과 빌 해슬램 테네시 주지사(앞줄 오른쪽)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뒷줄 왼쪽 두번째)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탁기 공장 투자 관련 MOU를 체결하고 있다.

LG전자가 미국에 세탁기 생산공장을 짓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국내기업이 미국에 생산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2월28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주청사에서 빌 해슬램 테네시 주지사와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조주완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전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세탁기 공장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는 테네시주의 클락스빌 지역에 2019년 상반기까지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세탁기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대지면적 125만㎡에 건물 연면적 7만7000㎡ 규모다.

LG전자는 미국 공장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 등을 생산한다. 새 공장의 세탁기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인력 확보와 기반 시설, 원가경쟁력, 세제혜택을 비롯한 주정부의 각종 인센티브 등을 검토해 신공장 부지를 테네시주 클락스빌로 최종 결정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6년 이상 검토해 온 미국 생산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테네시주에서 찾았다”며 “주요 전략시장인 미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현지 생산체제를 비롯한 인프라투자는 물론 차별화한 제품과 마케팅 투자로 고객이 선망하는 1등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공장을 통해 연구개발·디자인과 판매, 서비스에 이어 생산까지 사업 전 영역의 현지화가 가능해 미국에서 가전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세탁기를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공장이 가동되면 베트남 등 아시아 생산공장에서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을 조절할 것”이라며 “창원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물량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티븐슨 컴퍼니에 따르면 LG전자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00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에 올랐다. LG전자의 지난해 매출액 기준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시장점유율은 28.9%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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