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6·3 지방선거에서 일부 지역에서 후보 단일화가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가운데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기평택을과 부산북구갑 재보궐 선거는 각 진영의 감정 싸움과 완주 명분이 맞물리면서 후보 단일화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면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진보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재경선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사전투표 직전 단일화 논의가 되살아났다.
27일 정치권 동향을 종합하면 경기평택을과 부산북구갑, 울산시장 선거의 단일화 논의는 28일을 앞두고 막판 변곡점에 들어섰다.
사전투표(29~30일)가 시작되면 이미 투표를 마친 유권자의 표심을 되돌릴 수 없는 만큼 단일화 효과를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다. 28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 단일화는 막판 승부수가 아니라 표 분산 책임을 둘러싼 공방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28일을 후보단일화의 데드라인으로 삼고 있다.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단일화 필요성이 가장 크게 거론되는 곳이지만 후보 간 감정의 골이 계속 깊어지고 있다.
평택을 지역구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맞붙는 5자 구도로 짜여져 있다.
MBC가 1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용남 후보 31%, 조국 후보 27%, 유의동 후보 17%, 황교안 후보 7%, 김재연 후보 2%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김 후보 33%, 조 후보 32%로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수치만 보면 범여권도 보수 진영도 단일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범여권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김용남 후보를 둘러싼 의혹 공방으로 정면 충돌하고 있으며, 보수 진영에서도 유의동 후보와 황교안 후보 사이의 단일화는 여전히 결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유의동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 모습을 보인다. 유 후보는 20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서 황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진지하게 고민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며 "보수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단일화는 갈수록 멀어지는 분위기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2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후보에 대한 평택 시민 판단은 끝났다"고 말했다.
평택을은 단일화가 성사되면 판세가 크게 흔들릴 수 있지만 이날까지 보여준 흐름에서는 어느 쪽도 먼저 물러서기 어려워 보인다. 범여권은 후보 검증 공방이, 보수 진영은 완주 명분이 각각 단일화의 걸림돌로 남아 있다.
부산북구갑 보궐선거는 보수 단일화 요구가 커졌지만 당사자들이 모두 선을 긋고 있다.
부산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맞붙고 있다. SBS가 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하 후보 38%, 박 후보 26%, 한 후보 21%로 나타났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찬성 39%, 반대 34%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64%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보수 표가 둘로 나뉘면서 지지층 안에서는 단일화 요구가 커지는 셈이다.
하지만 박 후보와 한 후보의 공개 발언은 단일화 불발 쪽에 가깝다. 박 후보는 25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확고부동하게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도 26일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를 하자고 압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부산북구갑은 세 지역 가운데 단일화 실패의 책임론이 가장 직접적으로 제기될 수 있는 곳이다. 보수 후보가 끝내 따로 완주하면 박 후보와 한 후보 모두에게 표 분산 책임이 따라붙을 수 있다. 다만 막판에 한쪽으로 표가 쏠리는 '유권자 단일화'가 나타나면 실제 후보 단일화 없이도 판세가 다시 출렁일 수 있다.
울산시장 선거는 단일화 방식 논란으로 파행을 빚었지만 28일 재경선이 성사되면서 막판 흐름이 바뀌었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역선택 방지조항 누락 문제를 놓고 파행을 빚었다.
김상욱 후보는 26일 울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이 역선택 방지조항의 누락을 요구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7~28일 역선택 방지 장치를 마련해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보당은 처음에는 민주당 측에 합의 파기 책임이 있다고 반발했다. 신창현 진보당 사무총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경선 판을 깼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진행 중이던 여론조사 수치 확인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김종훈 후보가 재경선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울산시장 선거의 단일화 논의는 다시 궤도에 올랐다. 김 후보는 27일 울산 남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김상욱 후보의 단일화 재경선 요구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28일 하루 동안 울산시장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울산시장 선거는 평택을이나 부산북구갑과 달리 불발 위기에서 막판 후보 단일화의 불씨를 되살려낸 셈이다. 다만 재경선 결과가 나오더라도 양측 지지층이 얼마나 빠르게 승복하고 결집하느냐가 남은 변수로 꼽힌다.
결국 세 지역의 단일화 논의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막판 판세를 흔들고 있다. 평택을은 필요성은 크지만 감정싸움이 깊고 부산북구갑은 요구는 크지만 당사자들이 선을 긋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는 불발 위기를 넘겨 재경선으로 가면서 유일하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단일화 압박을 제도 문제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6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결선투표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며 "왜 지지자에게 내가 좋아하는 후보의 표를 던지지 못하는 방식으로 자꾸 몰고 가려고 하느냐"며 "결선투표제 도입을 통해서 이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맞겠다"고 말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여론조사는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 평택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는 1일부터 3일까지 부산 북구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
경기평택을과 부산북구갑 재보궐 선거는 각 진영의 감정 싸움과 완주 명분이 맞물리면서 후보 단일화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면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진보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재경선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사전투표 직전 단일화 논의가 되살아났다.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왼쪽)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 신문사에서 열린 단일화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7일 정치권 동향을 종합하면 경기평택을과 부산북구갑, 울산시장 선거의 단일화 논의는 28일을 앞두고 막판 변곡점에 들어섰다.
사전투표(29~30일)가 시작되면 이미 투표를 마친 유권자의 표심을 되돌릴 수 없는 만큼 단일화 효과를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다. 28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 단일화는 막판 승부수가 아니라 표 분산 책임을 둘러싼 공방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28일을 후보단일화의 데드라인으로 삼고 있다.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단일화 필요성이 가장 크게 거론되는 곳이지만 후보 간 감정의 골이 계속 깊어지고 있다.
평택을 지역구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맞붙는 5자 구도로 짜여져 있다.
MBC가 1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용남 후보 31%, 조국 후보 27%, 유의동 후보 17%, 황교안 후보 7%, 김재연 후보 2%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김 후보 33%, 조 후보 32%로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수치만 보면 범여권도 보수 진영도 단일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범여권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김용남 후보를 둘러싼 의혹 공방으로 정면 충돌하고 있으며, 보수 진영에서도 유의동 후보와 황교안 후보 사이의 단일화는 여전히 결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유의동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 모습을 보인다. 유 후보는 20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서 황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진지하게 고민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며 "보수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단일화는 갈수록 멀어지는 분위기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2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후보에 대한 평택 시민 판단은 끝났다"고 말했다.
평택을은 단일화가 성사되면 판세가 크게 흔들릴 수 있지만 이날까지 보여준 흐름에서는 어느 쪽도 먼저 물러서기 어려워 보인다. 범여권은 후보 검증 공방이, 보수 진영은 완주 명분이 각각 단일화의 걸림돌로 남아 있다.
부산북구갑 보궐선거는 보수 단일화 요구가 커졌지만 당사자들이 모두 선을 긋고 있다.
부산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맞붙고 있다. SBS가 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하 후보 38%, 박 후보 26%, 한 후보 21%로 나타났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찬성 39%, 반대 34%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64%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보수 표가 둘로 나뉘면서 지지층 안에서는 단일화 요구가 커지는 셈이다.
하지만 박 후보와 한 후보의 공개 발언은 단일화 불발 쪽에 가깝다. 박 후보는 25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확고부동하게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도 26일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를 하자고 압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부산북구갑은 세 지역 가운데 단일화 실패의 책임론이 가장 직접적으로 제기될 수 있는 곳이다. 보수 후보가 끝내 따로 완주하면 박 후보와 한 후보 모두에게 표 분산 책임이 따라붙을 수 있다. 다만 막판에 한쪽으로 표가 쏠리는 '유권자 단일화'가 나타나면 실제 후보 단일화 없이도 판세가 다시 출렁일 수 있다.
울산시장 선거는 단일화 방식 논란으로 파행을 빚었지만 28일 재경선이 성사되면서 막판 흐름이 바뀌었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역선택 방지조항 누락 문제를 놓고 파행을 빚었다.
김상욱 후보는 26일 울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이 역선택 방지조항의 누락을 요구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7~28일 역선택 방지 장치를 마련해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보당은 처음에는 민주당 측에 합의 파기 책임이 있다고 반발했다. 신창현 진보당 사무총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경선 판을 깼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진행 중이던 여론조사 수치 확인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김종훈 후보가 재경선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울산시장 선거의 단일화 논의는 다시 궤도에 올랐다. 김 후보는 27일 울산 남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김상욱 후보의 단일화 재경선 요구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28일 하루 동안 울산시장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울산시장 선거는 평택을이나 부산북구갑과 달리 불발 위기에서 막판 후보 단일화의 불씨를 되살려낸 셈이다. 다만 재경선 결과가 나오더라도 양측 지지층이 얼마나 빠르게 승복하고 결집하느냐가 남은 변수로 꼽힌다.
▲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왼쪽부터),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14일 경기도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세 지역의 단일화 논의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막판 판세를 흔들고 있다. 평택을은 필요성은 크지만 감정싸움이 깊고 부산북구갑은 요구는 크지만 당사자들이 선을 긋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는 불발 위기를 넘겨 재경선으로 가면서 유일하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단일화 압박을 제도 문제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6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결선투표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며 "왜 지지자에게 내가 좋아하는 후보의 표를 던지지 못하는 방식으로 자꾸 몰고 가려고 하느냐"며 "결선투표제 도입을 통해서 이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맞겠다"고 말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여론조사는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 평택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는 1일부터 3일까지 부산 북구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