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기후대사 "재생에너지 투자는 지금이 적기", 한국과 필리핀 수요 늘어

▲ 필리핀 마닐라시에서 한 노동자가 건물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는 전문가의 발언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각) 라비 메논 싱가포르 기후대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재생에너지 부문의 수요와 수익 증가를 촉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신규 투자가 유치될 수 있는 준비가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을 계기로 세계 각국에서 공급 불안정성이 높은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을 짚은 것이다.

메논 대사는 “산업 생산 능력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향후 몇 년 동안 관련 제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며 “영리한 투자자들은 이미 그 가격 신호가 발생할 것을 알고 지금쯤 투자를 단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논 대사는 싱가포르의 초대 기후대사로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싱가포르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통화감독청(MAS)의 총재를 지냈다.

메논 대사는 “현재 세계 각국의 정치적 추진력이 재생에너지 정책과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이 모두 어떻게 하면 이번과 같은 위기에 처하지 않을까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실제로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필리핀 등이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투자 시장도 전체적으로 활황을 보이고 있다. 

청정에너지 전환 관련 사업의 시장 성과를 나타내는 'S&P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 지수'는 올해 들어 약 37% 올랐다. 이는 'S&P글로벌 석유 지수'의 30%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메논 대사는 “중국의 친환경 제품의 대량 공급 덕분에 당장은 공급 부족이 일어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국은 중국 독점 체제를 깨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방향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