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수출회복세에 영향을 받아 2개월 연속 개선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제조업의 2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6으로 1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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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제조업의 2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6으로 집계됐다. |
이는 2015년 4월(80) 이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 100을 웃돌 경우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100을 밑돌 경우 경기가 악화됐다고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하세호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과장은 “수출이 계속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1일~20일 수출액은 27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올랐다. 수출액은 4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수출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심리가 개선됐다.
수출기업들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2로 나타났는데 1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2013년 10월(86)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내수기업은 72로 1월과 같았다.
대기업은 83으로 집계돼 1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은 66으로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체의 2월 경기실사지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부문은 85로 1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전기장비부문도 1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반면 자동차부문은 79로 1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고 1차금속 업종은 1월보다 6포인트 하락한 82로 나타났다.
하 과장은 “스마트폰 케이스나 연성회로기판의 수주가 늘어나는 등 전자와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실적과 전망이 잘 나오고 있다”며 “자동차와 1차금속은 악화되면서 업종별로 실적의 방향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6%)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9.7%), 수출부진(10.1%), 경쟁심화(9.4%), 환율(7.5%)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 경기실사지수는 73으로 집계됐는데 1월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의 3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81로 나타났다. 1월에 조사한 2월 전망치보다 5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3월 전망치는 1월 전망치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친 2월 경제심리지수는 95.6으로 1월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법인기업 3313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2884개 업체(제조업 1754곳, 비제조업 1130곳)가 응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