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가철도공단이 이재명 정부의 베트남과 교통 인프라 분야 협력을 추진에 따라 현지 철도 인프라 사업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 총 100조 원 규모의 북남고속철도 사업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철도공단의 차기 이사장은 ‘K철도 원팀’의 현지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5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중국·일본 등 여러 국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철도공단을 중심으로 하는 K-철도 원팀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 용역과 같은 초기 사업부터 선제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 북남고속철도는 하노이와 호치민을 잇는 1541km 규모의 사업으로 건설에 약 670억 달러(약 100조 원)가 투입된다. 베트남 건설부가 하반기 중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 입찰공고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을 세운 가운데 그동안 K-철도 원팀의 해외사업 진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 온 철도공단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하반기로 예상되는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 입찰공고에 코레일 등과 함께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공단은 2022년 100억 원 규모의 모로코 고속철도 3공구 설계용역을 수주하며 국내 철도 기업의 아프리카 지역 첫 진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 현대로템이 지난해 2월 모로코에서 2조2천억 원 규모의 철도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생산공장 설립까지 결정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이 사업 수주가 베트남 전체 철도 인프라 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올해 초 국가 철도망 확충을 국가 주요 과제로 설정하며 인프라 개선을 위해 공공투자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철도 분야에서는 국가 철도망과 도시철도를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지난 4월 쩐 홍 민 베트남 건설부 장관은 기존 7개 노선(2510km)을 유지하면서 18개 신규 노선(4148km)을 건설해 국가 철도를 총 25개 노선, 약 6658km 규모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내륙 및 국경 간 물동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철도 인프라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개발의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철도공단은 이전부터 베트남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철도공단은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베트남 도시철도 건설 법 체계 수립 정책자문사업을 맡아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 실무자 연수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 법 체계 구축을 위한 현지 조사, 도시철도 투자 유치를 위한 개선 방안 및 전략 제시, 한국의 도시철도 개발 입법화 촉진 경험 공유 등이 포함됐다.
또한 철도공단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각)에는 국토부가 베트남 현지에서 ‘한-베 상생 발전 협력 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전수,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시스템 호환성과 확장성 확보 등을 협력 방안으로 발표했다.
다만 베트남 사업의 속도를 높이려면 철도공단 리더십 공백 해소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2024년 2월 임명된 이성해 전 이사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자전거 비품 구매 논란과 국무조정실 감찰 등의 압박을 받다 지난해 8월 사의를 표명했다.
사직서 수리는 올해 3월까지 미뤄지다 국조실 감찰이 마무리된 뒤에야 처리됐다.
철도공단은 지난달 14일 신임 이사장 지원자 15명 가운데 후보자 6명을 추려내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후보에는 김선태 전 국토부 철도국장, 마창환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 백승근 전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신동혁 전 국가철도공단 기획본부장, 이종국 전 SR 대표이사, 임종일 전 국가철도공단 부이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새 이사장으로 선임되는 인사가 베트남 철도 사업 진출에서 정부를 대신해 ‘K-철도 원팀’의 길잡이 역할을 주요 과제로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경래 기자
베트남에 총 100조 원 규모의 북남고속철도 사업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철도공단의 차기 이사장은 ‘K철도 원팀’의 현지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 이재명 정부가 베트남과 교통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조하면서 국가철도공단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4월21일(현지시각) 베트남에서 열린 '한-베 상생 발전 협력 포럼'에서 레 안 투안 베트남 건설부 차관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국토교통부>
5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중국·일본 등 여러 국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철도공단을 중심으로 하는 K-철도 원팀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 용역과 같은 초기 사업부터 선제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 북남고속철도는 하노이와 호치민을 잇는 1541km 규모의 사업으로 건설에 약 670억 달러(약 100조 원)가 투입된다. 베트남 건설부가 하반기 중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 입찰공고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을 세운 가운데 그동안 K-철도 원팀의 해외사업 진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 온 철도공단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하반기로 예상되는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 입찰공고에 코레일 등과 함께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공단은 2022년 100억 원 규모의 모로코 고속철도 3공구 설계용역을 수주하며 국내 철도 기업의 아프리카 지역 첫 진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 현대로템이 지난해 2월 모로코에서 2조2천억 원 규모의 철도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생산공장 설립까지 결정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이 사업 수주가 베트남 전체 철도 인프라 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올해 초 국가 철도망 확충을 국가 주요 과제로 설정하며 인프라 개선을 위해 공공투자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철도 분야에서는 국가 철도망과 도시철도를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지난 4월 쩐 홍 민 베트남 건설부 장관은 기존 7개 노선(2510km)을 유지하면서 18개 신규 노선(4148km)을 건설해 국가 철도를 총 25개 노선, 약 6658km 규모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내륙 및 국경 간 물동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철도 인프라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개발의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철도공단은 이전부터 베트남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 철도공단은 이전부터 베트남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사진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케이알인터내셔널 우송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 구성된 K-철도 원팀이 지난해 8월 베트남 도시철도정책실무자 초청연수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국가철도공단>
철도공단은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베트남 도시철도 건설 법 체계 수립 정책자문사업을 맡아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 실무자 연수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 법 체계 구축을 위한 현지 조사, 도시철도 투자 유치를 위한 개선 방안 및 전략 제시, 한국의 도시철도 개발 입법화 촉진 경험 공유 등이 포함됐다.
또한 철도공단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각)에는 국토부가 베트남 현지에서 ‘한-베 상생 발전 협력 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전수,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시스템 호환성과 확장성 확보 등을 협력 방안으로 발표했다.
다만 베트남 사업의 속도를 높이려면 철도공단 리더십 공백 해소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2024년 2월 임명된 이성해 전 이사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자전거 비품 구매 논란과 국무조정실 감찰 등의 압박을 받다 지난해 8월 사의를 표명했다.
사직서 수리는 올해 3월까지 미뤄지다 국조실 감찰이 마무리된 뒤에야 처리됐다.
철도공단은 지난달 14일 신임 이사장 지원자 15명 가운데 후보자 6명을 추려내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후보에는 김선태 전 국토부 철도국장, 마창환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 백승근 전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신동혁 전 국가철도공단 기획본부장, 이종국 전 SR 대표이사, 임종일 전 국가철도공단 부이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새 이사장으로 선임되는 인사가 베트남 철도 사업 진출에서 정부를 대신해 ‘K-철도 원팀’의 길잡이 역할을 주요 과제로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