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국장’ 강세를 업고 상장지수펀드(ETF)시장 경쟁에서 힘을 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점유율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격차를 다시 7%대까지 벌리면서 시장 1위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상법개정에 이어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 등 증시 활성화에 계속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국장 ETF 강자인 삼성자산운용에게 유리한 환경이 한동안 더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삼성자산운용 ETF 순자산(AUM)은 147조7380억 원으로 집계된다. 시장 점유율은 39.5%다.
반면 해외 ETF 경쟁력을 발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자산운용을 위협하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장 강세에 상대적으로 힘을 못 쓰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시장 점유율은 2024년 말 36.09%에서 지난해 32.8%로 낮아졌다. 올해 들어서도 24일 기준 점유율이 31.8%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 격차는 7.7%포인트 차이로 다시 벌어졌다. 2월 한 때는 점유율 격차가 9%대로 커지기도 했다. 2024년 말 점유율 차이가 1%대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1년3개월 사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추격을 크게 따돌린 것이다.
지난해 코스피가 유례없는 상승세로 6천 시대를 열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대장주들의 질주가 이어진 덕분이다.
코스콤 ETF체크를 보면 실제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권 1~3위를 삼성자산운용 KODEX 지수형 ETF가 싹쓸이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코스닥150 ETF는 2026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약 3개월 동안 KODEX 코스닥150 ETF 2조861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와 3위는 KODEX 200 ETF(2조2505억 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1조7855억 원)가 차지했다.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 ETF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코스피 5천 시대공략을 내걸면서 매수한 상품들이기도 하다. 그만큼 국내 지수형 ETF로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 보니 최근 국장 활황의 수혜를 더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서 2002년 국내에 ETF가 처음 도입될 때 국내 지수형 ETF로 시장에 진출한 선발주자다. 20년이 훌쩍 넘게 코스피, 코스닥 지수형 ETF를 운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지배력을 키워왔다.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 삼성자산운용 KODEX 200의 현재 순자산 규모는 약 17조5천억 원으로 여전히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김 대표는 국내 증시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을 기회로 ETF시장 1위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중 하나인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출시에 맞춰 운용사 가운데 제일 먼저 KODEX RIA 투자 가이드북을 내놓으면서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섰다.
RIA는 해외 주식을 매도한 뒤 국내 시장에 1년 이상 재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50%부터 최대100% 감면해주는 세제 혜택이 있는 계좌다. 외환시장으로 자본 유출을 막고 국내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가이드북에서 국내 증시 대표지수와 반도체, 로봇, 조선·방산·원자력, 월배당 등 다양한 분야 KODEX ETF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26일에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RIA 투자 웹세미나도 진행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란전쟁이 발발한 뒤 국내 증시에서 개인 순매수세가 주춤하자 바로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 대응 전략 관련 웹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다양한 채널과 방식으로 투자자와 ‘스킨십’을 늘리며 ETF 마케팅에 더욱 힘을 싣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코스피 급등 국면에서 투자전략 등에 관한 견해를 내놓는 등 대외 보폭도 넓히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0년만 해도 국내 ETF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으면서 ETF 순자산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배를 웃돌았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는 2021년 7%포인트대에서 2024년 2%포인트대로 계속 줄었고 2024년 12월 한 때는 점유율 격차가 1.3%포인트에 그치면서 22년 가까이 지켜온 1위를 위협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을 거친 ‘삼성맨’으로 2024년 연말 인사로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됐다. 외국계 증권사 출신 서봉균 전 대표의 뒤를 이어 다시 돌아온 삼성 내부출신 대표로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주 열린 청와대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10년을 믿고 투자하겠다는 접근방식이면 변동성에도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운용사는 더 좋은 상품과 장기 분산 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자본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ETF 점유율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격차를 다시 7%대까지 벌리면서 시장 1위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는 모습이다.
▲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코스피 활황 수혜를 등에 업고 ETF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힘을 받고 있다.
정부가 상법개정에 이어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 등 증시 활성화에 계속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국장 ETF 강자인 삼성자산운용에게 유리한 환경이 한동안 더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삼성자산운용 ETF 순자산(AUM)은 147조7380억 원으로 집계된다. 시장 점유율은 39.5%다.
반면 해외 ETF 경쟁력을 발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자산운용을 위협하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장 강세에 상대적으로 힘을 못 쓰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시장 점유율은 2024년 말 36.09%에서 지난해 32.8%로 낮아졌다. 올해 들어서도 24일 기준 점유율이 31.8%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 격차는 7.7%포인트 차이로 다시 벌어졌다. 2월 한 때는 점유율 격차가 9%대로 커지기도 했다. 2024년 말 점유율 차이가 1%대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1년3개월 사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추격을 크게 따돌린 것이다.
지난해 코스피가 유례없는 상승세로 6천 시대를 열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대장주들의 질주가 이어진 덕분이다.
코스콤 ETF체크를 보면 실제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권 1~3위를 삼성자산운용 KODEX 지수형 ETF가 싹쓸이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코스닥150 ETF는 2026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약 3개월 동안 KODEX 코스닥150 ETF 2조861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와 3위는 KODEX 200 ETF(2조2505억 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1조7855억 원)가 차지했다.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 ETF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코스피 5천 시대공략을 내걸면서 매수한 상품들이기도 하다. 그만큼 국내 지수형 ETF로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 보니 최근 국장 활황의 수혜를 더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서 2002년 국내에 ETF가 처음 도입될 때 국내 지수형 ETF로 시장에 진출한 선발주자다. 20년이 훌쩍 넘게 코스피, 코스닥 지수형 ETF를 운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지배력을 키워왔다.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 삼성자산운용 KODEX 200의 현재 순자산 규모는 약 17조5천억 원으로 여전히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김 대표는 국내 증시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을 기회로 ETF시장 1위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삼성자산운용 KODEX 200 ETF 순자산은 24일 기준 17조5천억 원에 이른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중 하나인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출시에 맞춰 운용사 가운데 제일 먼저 KODEX RIA 투자 가이드북을 내놓으면서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섰다.
RIA는 해외 주식을 매도한 뒤 국내 시장에 1년 이상 재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50%부터 최대100% 감면해주는 세제 혜택이 있는 계좌다. 외환시장으로 자본 유출을 막고 국내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가이드북에서 국내 증시 대표지수와 반도체, 로봇, 조선·방산·원자력, 월배당 등 다양한 분야 KODEX ETF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26일에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RIA 투자 웹세미나도 진행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란전쟁이 발발한 뒤 국내 증시에서 개인 순매수세가 주춤하자 바로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 대응 전략 관련 웹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다양한 채널과 방식으로 투자자와 ‘스킨십’을 늘리며 ETF 마케팅에 더욱 힘을 싣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코스피 급등 국면에서 투자전략 등에 관한 견해를 내놓는 등 대외 보폭도 넓히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0년만 해도 국내 ETF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으면서 ETF 순자산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배를 웃돌았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는 2021년 7%포인트대에서 2024년 2%포인트대로 계속 줄었고 2024년 12월 한 때는 점유율 격차가 1.3%포인트에 그치면서 22년 가까이 지켜온 1위를 위협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을 거친 ‘삼성맨’으로 2024년 연말 인사로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됐다. 외국계 증권사 출신 서봉균 전 대표의 뒤를 이어 다시 돌아온 삼성 내부출신 대표로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주 열린 청와대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10년을 믿고 투자하겠다는 접근방식이면 변동성에도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운용사는 더 좋은 상품과 장기 분산 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자본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