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롯데쇼핑 대표가 롯데그룹 유통BU장을 맡으면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2일 실시된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인사에서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가 유통BU장을 맡고 부회장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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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 ||
국내 유통사업은 최근 몇년 동안 이어진 불황과 내수침체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특히 한때 롯데쇼핑의 성장을 이끌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온라인쇼핑의 발달과 1인가구 증가, 경쟁심화 등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 영화관, 드러그스토어 사업본부로 구성된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코리아세븐,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 다른 유통 계열사의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온라인 및 모바일쇼핑의 성장세에 대비해 옴니채널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옴니채널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 모든 쇼핑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소비자가 마치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매장의 쇼핑환경과 사용자 경험을 융합하는 것을 뜻한다.
롯데그룹은 백화점부터 편의점까지 다양한 유통망을 보유해 옴니채널을 통해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롯데쇼핑의 발목을 잡아온 해외사업 부진도 극복해야 한다. 롯데쇼핑은 중국 백화점 개점을 시작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누적손실만 조 단위에 이른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한때 “신동빈 회장이 중국에서 1조 원가량 손실을 본 사실을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중국사업은 신동빈 회장에게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정부가 롯데그룹의 사드부지 제공을 놓고 연일 관영언론을 통해 롯데그룹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롯데그룹에 공채로 입사해 23년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한 유통전문가다. 롯데백화점의 상품본부 영업본부장과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역사 대표이사, 롯데면세점 대표 등을 두루 거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