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이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완화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8월중 금융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8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4조6천억 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말 기준으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97조 원으로 전월 말과 비교할 때 5조 원 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4조6천억 원에 이른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데다 보금자리론 등 정책성 주택대출 확대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규모도 3조9천억 원으로 전월(2조7천억 원)보다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은행들의 영업강화와 기업의 추석자금 수요 때문에 3조5천억 원으로 전월(2조7천억 원)보다 늘어났다.
대기업 대출은 일부 우량기업들이 기업어음(CP)을 통해 단기대출을 상환하면서 전월에 비해 4천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8월 은행 수신잔액은 1206조6천억 원으로 전월보다 7조8천억 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월말이 휴일인 데다 교육기관 등록금 유입 등으로 12조6천억 원 늘었으나 정기예금은 금리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2조4천억 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