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2025년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는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5년 만에 배당금 지급을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년 동안 이어온 사업체질 전환 효과로, 올해는 재무구조도 안정화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FCF)이 2조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은 기술 경쟁력 회복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주 가치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6일 디스플레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G디스플레이가 2025년 4년 만의 흑자전환을 기념해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50%에 해당하는 경영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올해부터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시동을 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그룹 계열사들이 최근 배당성향 상향과 자사주 소각 등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것과 달리 LG디스플레이는 2021년을 마지막으로 4년째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적자가 이어지며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1조2924억 원의 유상증자까지 단행하며,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됐다. 2023년 약 3억9591주였던 발행주식 수는 현재 5억 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생존을 걱정할 정도의 어려움을 겪어, 주주환원을 추진할 여력이 없었다"며 "LG그룹 상장사가 지난해 11월 일제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통해 자사주 소각과 배당정책 개선 정책을 발표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차입금 규모 축소 및 재무비율 개선 목표만 제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주요 고객사인 애플 내 중소형 올레드(OLED) 점유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 덕분이다. 경쟁사인 중국 BOE는 아이폰용 '저온 다결정 산화물(LTPO) OLED' 양산 수율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아이폰 OLED 패널 최대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 폴드' 모델에 주력, 아이폰18 내 공급 물량 변화에서 LG디스플레이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IT기기 출하량 증가에 불확실성이 있으나,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은 OLED 패널 중심의 전환으로 상쇄될 것"이라며 "북미 고객사(애플) 내 경쟁 우위로 점유율 증가에 힘입어 2026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48% 증가한 1조28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307%에서 2025년 말 243%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순차입금도 12조5280억 원에서 2025년 11조0910억 원으로 줄었다.
기업의 실질적인 재무 부담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순차입금/자기자본 비율은 2024년 말 152%에서 2025년 말 141%, 올해는 11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이자비용만 2천억 원 가량 절감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부터는 대형 OLED 패널 생산설비의 감가상각비도 축소되기 시작한다.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전반적 출하량이 견조한 가운데, 차입금과 부채비율도 지속 개선되는 추세"라며 "감가상각비가 2025년 4조3천억 원에서 올해 3조8천억 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철동 사장이 OLED 중심 체질전환 작업을 시작한지 2년 만에 재무구조가 안정화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정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모든 사업 영역에서 안정적 수익구조와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 완전한 경영정상화 길로 들어서야 한다"며 수익성 확보를 올해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 사장은 IT용 8.6세대 OLED 투자 시기도 미루고 있는데, 이는 무리한 투자 확대보다는 현금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약 2조2400억 원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으며, 올해 배당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도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경영진도 배당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몇 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자본결손이 생겨 배당이 불가능해졌고, 재무 상황이 나빠 주주들에게 손을 벌려 유상증자까지 했다"며 "결손을 해소하고 배당이 가능한 정상적 회사로 복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년 동안 이어온 사업체질 전환 효과로, 올해는 재무구조도 안정화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FCF)이 2조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정상화와 함께 올해는 5년 만에 배당 재개도 검토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 LG디스플레이 >
정 사장은 기술 경쟁력 회복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주 가치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6일 디스플레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G디스플레이가 2025년 4년 만의 흑자전환을 기념해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50%에 해당하는 경영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올해부터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시동을 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그룹 계열사들이 최근 배당성향 상향과 자사주 소각 등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것과 달리 LG디스플레이는 2021년을 마지막으로 4년째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적자가 이어지며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1조2924억 원의 유상증자까지 단행하며,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됐다. 2023년 약 3억9591주였던 발행주식 수는 현재 5억 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생존을 걱정할 정도의 어려움을 겪어, 주주환원을 추진할 여력이 없었다"며 "LG그룹 상장사가 지난해 11월 일제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통해 자사주 소각과 배당정책 개선 정책을 발표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차입금 규모 축소 및 재무비율 개선 목표만 제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주요 고객사인 애플 내 중소형 올레드(OLED) 점유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 덕분이다. 경쟁사인 중국 BOE는 아이폰용 '저온 다결정 산화물(LTPO) OLED' 양산 수율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아이폰 OLED 패널 최대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 폴드' 모델에 주력, 아이폰18 내 공급 물량 변화에서 LG디스플레이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IT기기 출하량 증가에 불확실성이 있으나,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은 OLED 패널 중심의 전환으로 상쇄될 것"이라며 "북미 고객사(애플) 내 경쟁 우위로 점유율 증가에 힘입어 2026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48% 증가한 1조28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디스플레이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2026년 이자 비용이 2025년 대비 2천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307%에서 2025년 말 243%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순차입금도 12조5280억 원에서 2025년 11조0910억 원으로 줄었다.
기업의 실질적인 재무 부담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순차입금/자기자본 비율은 2024년 말 152%에서 2025년 말 141%, 올해는 11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이자비용만 2천억 원 가량 절감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부터는 대형 OLED 패널 생산설비의 감가상각비도 축소되기 시작한다.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전반적 출하량이 견조한 가운데, 차입금과 부채비율도 지속 개선되는 추세"라며 "감가상각비가 2025년 4조3천억 원에서 올해 3조8천억 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철동 사장이 OLED 중심 체질전환 작업을 시작한지 2년 만에 재무구조가 안정화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정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모든 사업 영역에서 안정적 수익구조와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 완전한 경영정상화 길로 들어서야 한다"며 수익성 확보를 올해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 사장은 IT용 8.6세대 OLED 투자 시기도 미루고 있는데, 이는 무리한 투자 확대보다는 현금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약 2조2400억 원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으며, 올해 배당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도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경영진도 배당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몇 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자본결손이 생겨 배당이 불가능해졌고, 재무 상황이 나빠 주주들에게 손을 벌려 유상증자까지 했다"며 "결손을 해소하고 배당이 가능한 정상적 회사로 복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