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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대형가전으로 스마트홈 영역확대 박차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2-20 17: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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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을 탑재한 에어컨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홈 영역을 대형가전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형가전은 일반적으로 교체주기가 길어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확대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고 판매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 LG전자, 대형가전으로 스마트홈 영역확대 박차  
▲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왼쪽)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스마트홈은 가전제품을 포함한 가정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 가전제품에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하는 것이 필수다.

LG전자는 최근 가전제품 가운데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에어컨을 내놨다. 삼성전자도 올해 초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2017년형 무풍에어컨’을 선보였다.

두 회사는 올해 에어컨신제품에 스마트홈 기술을 적극 활용해 대형가전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 플랫폼은 가전제품, 모바일 등이 연결되는 통신 네트워크로 현재 전 세계에 단일화된 플랫폼은 없다.

이에 따라 IT업체나 가전업체들은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연합 플랫폼을 구축했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기 다른 얼라이언스에 속해있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이 속한 올씬얼라이언스에, 삼성전자는 인텔, 퀄컴 등과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에 참여하고 있다.

두 회사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가전제품 판매량을 늘릴 경우 각자의 플랫폼을 확대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스마트홈에 플랫폼사용이 기본전제인 만큼 이번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나면 소비자들이 앞으로도 동일한 회사의 가전제품을 구매할 가능성도 높다. 두 회사가 사용하는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에어컨 등의 대형가전제품은 교체주기가 길어 소비자들이 한번 사용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효과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따라 교체주기 다르지만 에어컨 등 대형가전제품은 약 8~9년 정도”라며 “소비자들에 따라서 더 오래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에어컨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해 스마트홈 전략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가전제품들 간의 연결성을 높이면 에어컨을 포함한 개별 가전제품 자체의 성능도 향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제품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하면 주변환경이나 사용자정보 등을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다”며 “스마트홈 전략으로 다른 가전제품들과 연결성이 높아지면 수집하는 정보량이 많아져 제품의 기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각각 스마트씽큐와 스마트싱스 등의 플랫폼으로 가전제품의 연결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았다. LG전자는 스마트씽큐를 출시하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도 어플리케이션으로 가전제품들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를 내놨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기술로 에어컨 사용자들의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가 1월에 출시한 가정용에어컨은 인공지능의 한 종류인 딥러닝 기술을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딥러닝기술은 제품이 스스로 주변의 환경을 알아차리고 분석해서 최적화된 바람세기를 제공해준다.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 역시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용자의 생활환경을 학습해 실내환경을 최적의 온도로 맞춰준다. 이에 따라 일반냉방을 했을 때보다 72%~90% 정도 전력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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