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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부터 제주도를 빠져나가지 못한 관광객으로 붐비는 제주공항 대합실의 20일 모습. |
제주공항에서 전날부터 기상악화로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이어지다가 운항이 재개되는 바람에 혼잡이 빚어졌다.
2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19일 저녁부터 기상악화로 차질을 빚었던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오전 8시5분 티웨이항공의 TW752편을 시작으로 재개됐다. 20일 제주공항 대합실은 19일 제주도를 떠나지 못한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혼잡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임시편 11편과 9편을 제주공항에 투입해 19일부터 이어진 항공편 결항과 지연으로 발생한 체류객을 실어나를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저녁부터 20일 오전까지 제주지역 기상악화로 항공기들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20일 오전 6시30분 제주에서 출발해 김포로 가는 아시아나항공편 OZ8900도 결항했다.
기상청은 20일 오전 6시 제주도 산지와 제주북부지역에 내린 강풍경보를 강풍주의보로 낮췄다. 강풍주의보는 내일 21일 새벽, 윈드시어와 강풍경보는 오전에 해제됐다.
제주공항에는 19일 낮 12시30분부터 난기류특보가, 19일 오후 5시50분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 출발하는 28편 항공편과 제주도에 도착하는 29편 항공편 등 항공편 57편이 결항했고, 항공기 105편이 지연 운항하면서 제주도에 4600여 명의 체류객이 발생했다.
19일 오후 8시 이후 항공편들이 결항을 확정하자 숙소를 잡지 못한 체류객 120여 명은 제주공항 대합실에 남아 다음날 항공편 접수를 위해 공항청사에서 밤을 새웠다.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19일 오후 10시30분부터 행동지침에 따라 담요와 매트, 식음료 등을 체류객에 지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