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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베트남에 NH투자증권 해외사업역량 집중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02-17 18: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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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이 홍콩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투자금융(IB)사업을 강화한다.

17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법인인 '우리CBV증권'을 완전자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원규, 베트남에 NH투자증권 해외사업역량 집중  
▲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NH투자증권은 2009년 우리CBV증권의 지분 49%를 보유하면서 2대주주로 있는데 데 나머지 51%를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우리CBV증권의 경영권을 확보해 직접 사업을 운영하면서 베트남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사장은 베트남에서 우리CBV증권을 바탕으로 소매금융(리테일)뿐 아니라 투자금융(IB)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사장은 글로벌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홍콩과 인도네시아를 주요 거점지역으로 삼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는데 다른 곳의 해외지점은 규모를 줄이거나 상대적으로 사업비중을 줄여왔다.

우리CBV증권 지분 추가인수는 김 사장이 홍콩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사업부문을 국내시장에만 집중하면 성장하기 어렵다”면서 “해외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투자금융의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사업에서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 사장은 홍콩법인이 신디케이션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홍콩 당국으로부터 신용공여 라이센스를 취득해 투자금융(IB)업무와 기관 대상의 영업이라는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신디케이션론이란 두 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 또는 은행단을 구성해 공통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코린도그룹'과 함께 합작회사 'NH코린도증권'을 세운데 이어 지난해 인도네시아 대표 증권사인 '다나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홍콩법인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4300만 원과 68억3400만 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각각 2억2100만 원과 3억1600만 원의 순이익을 냈다.

다만 베트남의 경우 경쟁사들도 많고 시장 자체의 변동성도 커 실적을 거두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트남 증권위원회에 따르면 베트남 주식시장의 일일 거래대금은 1억 달러가량으로 국내 증시 거래대금 약 4조 원의 2.8%에 불과하다. 반면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고 있는 증권사는 100여개로 경쟁이 치열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사장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자본확충 방안을 고민하기보다는 현재 자본규모를 유지하며 글로벌 투자금융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본격적인 수익을 거두지 못한 만큼 베트남사업 강화가 관건이 될 것”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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