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신동주 롯데쇼핑 지분 왜 팔았나, 해석 분분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2-17 18:18: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쇼핑 지분을 대량 매각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벌여온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더 강력한 분쟁을 위한 현금확보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다.

  신동주 롯데쇼핑 지분 왜 팔았나, 해석 분분  
▲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5.5%(173만883주)를 16일 모건스탠리를 통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주당 매각금액은 16일 종가에서 11% 할인된 22만6천 원으로 신 전 부회장은 모두 3900억 원을 마련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13.45%(423만5883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 1월 이 가운데 250만5천 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이번에 담보물량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매각한 것이다.

지분 매각을 놓고 업계에서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최근 신동빈 회장과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불리해지자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 분쟁의 핵심인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에게 연이어 패배했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이 이끄는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롯데쇼핑에서 공시를 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릴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에 효과적으로 상대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의 종료 혹은 더 강력한 분쟁을 위한 현금확보”라고 파악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권 확보를 위해 롯데제과 지분 매입에 나서더라도 신동빈 회장 측이 보유한 지분이 신 전 부회장 측이 보유한 지분보다 18.5%포인트 많아 격차가 크다”며 “이번 주식 매각은 형제 간 경영권 분쟁 마무리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개편이 오히려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신 전 부회장이 롯데쇼핑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대홍기획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제과 주식과 롯데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알미늄 주식을 매입할 경우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가 상당 부분 해소돼 지주사 전환이 오히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대홍기획은 롯데제과 지분 3.27%를 보유하고 있고 롯데케미칼은 롯데알미늄 지분 13.19%를 보유하고 있다. 둘의 지분가치는 롯데제과 지분이 시장가 기준으로 1천억 원가량, 롯데알미늄 지분이 장부가 기준으로 927억 원이다.

손 연구원은 “신 전 부회장이 담보대출을 상환하고 나머지 롯데쇼핑 지분을 전량 매도하더라도 앞으로 지주사가 보유하게 되는 롯데쇼핑 지분은 50%를 넘어설 수 있다”며 “롯데제과와 롯데알미늄 주식을 매입하면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돼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분 측면에서 가장 대등한 관계를 형성했던 회사가 롯데쇼핑”이라면서 “롯데쇼핑 지분관계가 명확하게 정리되면서 신동빈 회장이 롯데쇼핑 중심의 지배구조개편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17일 전날보다 6.1% 하락한 23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