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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봉, NH농협생명 상품포트폴리오 바꿔낼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2-17 16: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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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저축성보험에 집중된 NH농협생명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 사장은 일시납 저축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장성보험 위주로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기봉, NH농협생명 상품포트폴리오 바꿔낼까  
▲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
NH농협생명의 수입보험료 가운데 저축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66%가량으로 다른 생명보험사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방카슈랑스는 주로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NH농협생명이 전체 보험매출(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방카슈랑스에서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1월에 2년납 2년만기 저축성보험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한데 이어 3년납 4년만기 상품도 앞으로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들어 새 보장성보험 2가지를 내놓은 반면 저축성보험은 아직 새 상품을 출시하지 않기도 했다.

서 사장이 NH농협은행에서 모바일은행인 ‘올원뱅크’를 출시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한 IT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보험상품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서 사장은 고령자 대상의 보험과 핀테크 등 농협생명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적임자”라며 “농협금융의 보험사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년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들이 온라인보험상품을 내놓은 반면 NH농협생명은 아직 온라인보험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다. 온라인보험시장의 수익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온라인보험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생명보험이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0.1%에 불과하지만 2015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온라인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인 ‘보험다모아’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과 생명보험의 주요 고객층이 온라인 활용에 능숙한 젊은이들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보험시장을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사장은 ‘인슈어테크’를 두드릴 가능성도 높다. 인슈어테크란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보험관련 핀테크를 뜻한다.

생명보험분야는 정보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와 맞물려 제공될 수 있는 서비스가 많다. 예를 들면 고객의 생활습관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질병을 예방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손해율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베이비붐세대가 은퇴기로 접어들면서 고령인구 비율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간편심사 헬스케어 보험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생활습관, 건강상태에 따라 보장을 차별화하는 고객맞춤형 보험상품이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아직 진출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헬스케어의 경우 지금도 헬스케어서비스를 일부 고객 및 특정 상품에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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