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카메라모듈의 중국업체 공급을 대거 늘리면서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전기가 대부분의 주요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한다”며 “삼성전기의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공급 늘어 올해 수익 급증할 듯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6조2273억 원, 영업이익 19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약 7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부터 중화권고객사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한다. 듀얼카메라는 싱글카메라보다 판매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다. 

올해 2분기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8에도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 카메라모듈 매출이 전분기보다 37.2%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기가 애플 아이폰에 올레드(OLED)에 사용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을 공급하는 점도 기판사업부의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연성인쇄회로기판의 수요는 약 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경연성인쇄회로기판의 초도물량이 공급된다”며 “본격적으로 공급이 시작되는 3분기부터 부진했던 주기판의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부품의 한 종류인 주기판은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는데 경연성인쇄회로기판의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기판사업부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인 패널레벨패키징(PLP)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패널레벨패키징이 올해 초 시범생산된다”며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되면 메모리반도체, 모바일프로세서 등으로 수요처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