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김정남 피살, 대선후보 지지도에 어떤 영향 미칠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2-15 18:18:3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여야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씨의 피살이 조기대선정국에 어떤 파장을 던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들은 북한을 규탄하면서도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후보들은 안보이슈를 일제히 부각했다.

  김정남 피살, 대선후보 지지도에 어떤 영향 미칠까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전라남도 여수엑스포 박람회장에서 기자들에게 “김정남씨가 정치적으로 피살된 것이라면 있을 수 없는 아주 야만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북한을 비정상국가로 못박고 ‘예측할 수 없는 상대’로 비유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부에 사실관계와 안보에 미칠 영향을 빠르게 파악할 것도 주문했다.

김정남씨의 피살로 보수세력이 결집될 가능성을 두고는 “여당은 경제와 안보 양쪽에서 모두 철저하게 실패했고 무능했다”며 “경제위기와 안보불안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김정남씨가 피살된 데 북한체제의 불안적 요소가 반영됐는지 정확한 내막은 모르지만 아주 경악할 만한 사건”이라며 “국민들이 힘을 함께 모아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회 토론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김정남씨의 피살은 북한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보여야 할 중요한 계기”라며 “북한의 인권이 많이 개선돼 우리와 민족공동체로 살아가는 국제사회의 구성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공식입장문에서 “정부가 김정남씨의 피살에 관련된 진상을 파악해 국민에게 알려야 하며 상황에 대처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정황상 잠재된 위협세력을 제거하는 김 위원장의 작전”이라며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만들고 유지해 나가는데 만반의 채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들은 김정남씨의 피살 배후를 김 위원장으로 확실하게 지목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나 통일 등에 연계하는 등 이슈 선점에 나섰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5일 바른정당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남씨의 피살을 계기로 사드를 추가로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대선주자들이 사드 배치에 합의할 것도 촉구했다.

유 의원은 “김정남씨의 피살은 ‘김정은 집단’이 상상을 초월하는 도발을 언제든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웠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며칠 만에 김정남씨가 피살된 사건을 보면서 우리의 안보태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정남 피살, 대선후보 지지도에 어떤 영향 미칠까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첫번째 불확실성은 북한 정권의 예측 불가능한 도발성”이라며 “정부가 국가안보에 한치의 흔들림도 없도록 잘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인제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SNS에 “김정남씨의 피살은 평양이 그만큼 초조한 상태라는 반증이다”며 “권력은 종말에 이르렀을 때 가장 포악한 만큼 곧 통일이 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북한인권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북한 정권을 ‘공포와 광기의 정권’으로 규정하면서 진보진영 세력을 비난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김정남씨가 피살되면서 진보진영에 쏠린 대선의 판도가 다시 흔들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김정남씨 사건이 대선가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북풍’이 이전 선거에도 반복돼 효과가 줄었고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이슈가 여전히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esther
한국에 문재인 간첩만 없었으면 김정남 안죽었지 왜냐 한국으로 왔었을테니까
문재인 역사에 무슨 이름을 남기려고 저렇케 철판깔고 랄지을 떨까?
단원고 학생인신제사 교사 살한것 세상이 다아는데
얼굴도 두껍다 그많은 재산으로 무슨 역 랄지 할까?
   (2017-02-18 17:3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