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 우버·리프트와 내년 상반기 런던서 로보택시 출시, 구글 웨이모 추격 나서

▲ 스위스 대중교통 운영사인 포스트오토 임직원이 11월6일 스위스 생갈렌 알트슈테텐에서 공개한 로보택시 차량을 시승하고 있다. 포스트오토는 바이두 아폴로고가 개발한 RT6 차량에 기반해 로보택시를 도입했다. <포스트버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바이두가 차량 플랫폼 기업 우버, 리프트와 각각 협업해서 내년 상반기 영국에 자율주행 무인택시를 출시한다. 

구글 웨이모도 이달 일명 ‘로보택시’를 런던에서 시험 운행하기 시작했는데 바이두가 추격하는 모양새가 펼쳐진 셈이다.

22일 바이두는 자사의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버와 내년 상반기부터 런던에서 로보택시를 시험 운영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바이두가 제공하는 로보택시를 우버의 앱으로 호출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두와 우버는 내년 말 런던에서 로보택시 유료화 계획도 세웠다. 

한편 리프트의 데이비드 리셔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자신의 X 공식 계정에 “바이두와 내년 초 런던에 수십 대의 로보택시를 시험 운행할 것”이라고 적었다. 

블룸버그는 “바이두와 위라이드 등 중국 업체와 구글 웨이모가 세계에 로보택시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두는 로보택시 사업부 ‘아폴로고’를 통해 중국 상하이와 우한 및 선전 등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바이두는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와 두바이 및 유럽 스위스 등 중국 바깥으로 로보택시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구글 웨이모는 이달 런던에서 로보택시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앞서 웨이모는 4월14일 일본의 차량 호출 플랫폼인 ‘GO’ 및 택시회사 니혼코츠와 협업해 도쿄에도 로보택시를 도입할 준비를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자율주행 업체와 차량 호출 플랫폼 기업이 손잡는 전략이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로보택시가 얼마나 수익성이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