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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숙박앱 야놀자의 흑자전환 힘겨운 도전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7-02-07 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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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야놀자 대표가 올해 오프라인사업을 확대해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그러나 제대로 된 수익모델을 구축하기도 전에 숙박앱 경쟁이 과열돼 벤처캐피탈업계에서 투자금 회수도 못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돈다.

  이수진, 숙박앱 야놀자의 흑자전환 힘겨운 도전  
▲ 이수진 야놀자 대표이사 사장.
7일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684억 원, 영업손실 35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86.3% 늘어난 반면 영업손실은 계속됐다.

이 대표는 “야놀자는 지난해 흑자 전환을 위한 반등의 시기를 보냈다”며 “올해는 그동안 준비해온 오프라인사업의 성장에 임직원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숙박 애플리캐이션(앱) 업계에서 ‘여기어때’와 ‘에어비앤비’, ‘데일리호텔’ 등 숙박O2O기업들과 시장수요를 나누고 있다.

온라인사업에서 얻을 수 있는 중개수수료는 경쟁이 심해질수록 점점 줄어든다. 경쟁기업인 여기어때는 지난해 초 5개월 동안 제휴모텔들의 수수료를 0%로 책정했던 적도 있다.

야놀자는 2015년부터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에게 250억 원을 투자받았다. 야놀자는 투자금의 절반가량을 마케팅 비용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숙박O2O기업들의 치킨게임을 지켜보는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며 “가입자 등 외연만 확대됐을 뿐 수익이 나지 않아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사업과 모텔비품사업 등 오프라인사업을 수익성 약화의 타개책으로 삼았다. 

이 대표는 모텔 청소부부터 시작한 경력을 바탕으로 2011년에 모텔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해 100호점 이상 열었다. 오프라인 매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5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야놀자는 지난해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객실관리 시스템도 내놓았다. 프랜차이즈 모텔과 가맹점의 객실 안에 전자 센서를 부착한 뒤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문을 열고 TV와 에어컨을 작동할 수 있도록 있도록 했다. 앱에서 숙박의 전 과정을 통제하는 것이 야놀자의 목표다.

하지만 오프라인사업은 아직 시작단계라 수익이 나려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의 연구개발(R&D)인력은 올해 전체 인원의 절반 수준(130여 명)까지 늘어났다. 나머지 인력 가운데 영업사원들은 ‘숙박 컨설턴트’라는 이름을 붙여 숙박업소에 필요한 컨설팅을 교육받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난해 손실은 마케팅비용뿐 아니라 연구개발비용 증가에 따른 ‘예상된 적자’였다”며 “지난해 8월부터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연간으로 따져서도 흑자전환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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