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2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수출실적 평가와 2017년 1분기 전망’에 따르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하는 데 쓰이는 수출선행지수는 1분기에 120.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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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수출이 1년 전보다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경기 평택항 자동차 수출전용부두. |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난 것으로 수출선행지수는 2014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출선행지수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111.0과 115.3을 기록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3%와 2.7%씩 줄어들었다.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등 주요 수출품의 단가가 오르면서 수출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경제연구소는 수출여건 개선에 지난해 1분기 기저효과 영향이 더해지면서 1분기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수출이 8분기 만에 증가한 데 이어 올 1분기 수출도 두자리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경기가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수출환경 급변 가능성, 선박 등 일부 주력품목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출 상승폭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1325억 달러(약 151조5천억 원)로 집계됐다. 2015년 4분기보다 1.9% 증가했다.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해 4분기 경기 회복세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등 IT관련 제품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유가가 상승하며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의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