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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도에서 100달러 스마트폰 출시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9-03 15: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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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도시장에 10만 원대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구글은 중저가형 스마트폰 수요가 많은 인도 등 신흥국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기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확대하려고 한다.

  구글, 인도에서 100달러 스마트폰 출시  
▲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
구글은 최근 “오는 15일 인도에서 흥미로운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는 내용의 초대장을 IT업계 관계자들에게 보냈다고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이 2일 보도했다.

구글은 인도행사에서 초저가형 스마트폰 운영플랫폼 ‘안드로이드원’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원 스마트폰에 구글의 레퍼런스폰 ‘넥서스’처럼 순정 상태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가 탑재된다. 구글은 이 스마트폰을 인도시장에 100달러 미만 가격으로 내놓는다.

구글은 지난 6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원을 처음 공개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은 당시 “안드로이드원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올해 가을에 인도에서 처음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싼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공급해 신흥국 스마트폰시장을 넓히기 위해 안드로이드원을 개발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하는 안드로이드원 스마트폰도 인도 마이크로맥스와 카본모바일 등 현지 스마트폰 제조기업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원은 스마트폰을 만들 때 필요한 표준규격과 통합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지기업들도 안드로이드원을 이용해 스마트폰 제조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구글은 고성능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신흥국의 스마트폰 생태계를 넓히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고성능 스마트폰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저가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은 경쟁자가 많은 중국 대신 인도시장을 먼저 선택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뿐 아니라 구글의 주요 영역인 소프트웨어에서도 현지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은 자체 사용자환경(UI)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기업들은 아직 스마트폰 하드웨어 제조에 치중하고 있어 구글과 사업영역이 다르다.

  구글, 인도에서 100달러 스마트폰 출시  
▲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
구글은 안드로이드원이 인도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구글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넓힐 기회도 얻게 된다.

인도 인구 12억4천만 명 중 스마트폰 사용자는 1억400만 명으로 전체의 10% 수준이다. 인도를 확보하면 비슷한 문화권인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 등 인근 국가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가 사용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인구는 월평균 10억 명인 것으로 집계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원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것이 출시될 경우 안드로이드 사용 인구는 세계적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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