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연금이 건설사에 투자하면서 사고 사망자를 고려하지 않아 책임투자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1~5위 기업에 국민연금이 총 7028억 4487만 원을 투자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민연금 산재사망 1~5위 건설사에 7천억 투자, 민주당 남인순 "책임투자 강화 필요"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토교통부의 ‘최근 5년간 상위 10대 건설사 사고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5년간 사고 사망자는 대우건설 19명, HDC현대산업개발 17명, 현대건설 16명, GS건설 12명, DL이앤씨 11명 순으로 많았다.

국민연금은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대우건설에 727억 원을 투자했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에 1464억 원, 현대건설에 2119억 원, GS건설에 1301억 원, DL이앤씨에 1415억 원 등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산업재해 근절을 핵심 과제로 삼은 만큼 국민연금은 산업 안전 위험이 높은 기업을 중점관리 대상 기업으로 지정하는 등 주주활동을 강화해 책임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