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WC2025 월드 파이널 대진표. <컴투스>
23일 컴투스에 따르면 ‘SWC’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의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모든 ‘서머너즈 워’ 소환사들이 가장 열광하고 고대하는 e스포츠 축제의 장으로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부터 10월 중순까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각지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12명을 선발했으며, 이들 가운데 진정한 글로벌 최강을 가리기 위해 오는 11월1일 월드 파이널을 실시한다.
이번 무대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대표 문화 예술 공연장 ‘라 센 뮈지칼(La Seine Musicale)’에 마련된다. 월드 파이널이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것은 지난 2019년 제3회 ‘SWC’ 월드 파이널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현장에 1500여 명의 관객이 운집하고 유튜브 등 ‘서머너즈 워’ e 스포츠 공식 채널에서 전 경기를 생중계하며 실시간 최고 동접자 수 125만 명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만 하루 동안 유튜브 채널에서만 200만에 육박하는 누적 조회수를 달성했다.
그 이후에도 ‘서머너즈 워’는 토너먼트, 투어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며 유럽 현지에서의 브랜드 파워와 팬덤을 더욱 단단히 다져왔다. 또한 더 큰 관전 재미를 위한 시스템 체계화와 룰 정교화로 지난 2023년 ‘오픈 퀄리파이어’ 제도가 신설되면서, 올해 개최지인 프랑스의 GUTSTHEBERSERK가 월드 파이널에 직행, 2019년 이상의 뜨거운 현장 열기가 예상된다.
8강 1라운드 4번째 매치로 출격하는 KELIANBAO는 지난해 아시아퍼시픽 컵에서 3위로 올라갔지만 월드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또한 18일 아시아퍼시픽 컵에서 3위로 월드 파이널 대진에 합류했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PU가 KELIANBAO의 독주를 저지하고 아시아퍼시픽 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작년과 동일한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KELIANBAO가 챔피언 디펜딩에 성공하며 데자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결승 구도와 밴픽 심리전의 향배에 따라 2연패의 서사가 열릴 수 있으며, KELIANBAO의 속도·조합 설계에 맞서는 상위권 선수들의 대응 전략이 관전 포인트다. 2년 연속 KELIANBAO와 대권 경쟁을 이어온 PU 역시 유력한 변수다.
중국 지역 출전 선수 변동으로 월드 파이널 행 막차에 탑승한 LEST는 대회 사상 유일하게 두 차례 우승컵을 거머쥔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 첫 기록이 쓰였던 무대는 다름 아닌 2019년도 파리 월드 파이널이다. 당시 데뷔 신인으로서 첫 출전만에 월드 파이널에 직행하며 파리와 연이 깊은 LEST가 올해도 같은 지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한 대진에 따라 KELIANBAO와 결승 리매치가 성사될 경우, LEST가 작년의 결과를 뒤집고 설욕하며 세 번째 우승컵을 따낼 것인지, KELIANBAO가 또다시 승리하며 LEST 최고의 호적수로 자리매김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챔피언 출신들이 써내려 갈 새로운 기록만큼이나, 본선부터 베테랑 못지않은 활약을 펼친 신예 선수들의 놀라운 이변도 기대해 볼 만하다.
먼저 ‘SWC’에 첫 출전해 중국 지역 선발전에서 LEST를 꺾고 1위를 차지한 KANGJING은 단연 올해 최고의 슈퍼 루키다. 상위권과의 대결 데이터가 적어 밴픽 예측이 어렵고, 월드 파이널에서도 변수를 만들 잠재력이 크다.
8강 1라운드 첫 경기에 나서는 PANDALIK3는 올해 두 번째 출전, GOLEMPICHAGA는 올해 데뷔한 선수로, 각각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다크호스 간 기세 대결이 전개될 예정이다.
개최지 프랑스를 대표해 출전하는 GUTSTHEBERSERK는 첫 경기부터 세계 최강 KELIANBAO를 맞닥뜨린다. 선수 경력은 2021년도 데뷔한 GUTSTHEBERSERK가 더 긴 만큼 승부를 예단하긴 이르다. 홈그라운드인 만큼 더욱 열렬한 현지 유저들의 응원이 예상되는 GUTSTHEBERSERK가 풍부한 글로벌 경기 경험을 보유한 전 챔피언을 상대로 어떤 균형점을 만들지 확인할 대목이다.
이 밖에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만큼 날카로운 밴픽 심리전과 세트 운영 노하우 등이 승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선수별 시그니처 조합과 속도·효율을 둘러싼 룬·아티팩트의 차이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처럼 경기 안팎에서 다양한 볼거리가 예고된 월드 파이널은 오는 11월1일 오후 9시(한국시각 기준), ‘서머너즈 워’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여러 언어의 전문 해설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SWC2025’ 월드 파이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머너즈 워’ 공식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