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실적의 높은 기대와 주주환원정책에 힘입어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갤럭시S8이 흥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요부품을 공급하는 삼성SDI와 삼성전기 주가도 동반상승했다.

2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25% 오른 197만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고쳐 썼다. 사상 최초 200만 원대 돌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 주가 200만 원 눈앞, 삼성SDI와 삼성전기 동반상승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국내외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데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 강화방안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주가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역대 최대실적이 예상되며 갤럭시S8을 출시한 뒤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도 탄력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4일 실적발표와 함께 올해 모두 9조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하는 주가부양정책을 내놓았다. 지난해 현금배당도 2015년보다 36% 늘어난 4조 원 정도로 결정됐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계획은 기존 예상치인 7조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며 “배당금 확대와 함께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을 이끄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HMC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30만 원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35만 원, KB증권은 240만 원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소폭 올렸다.

삼성전자 우선주 주가도 25일 3.94%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현대자동차를 넘고 삼성전자 보통주와 SK하이닉스에 이은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실적부진 영향으로 이날 3.07% 하락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주가도 갤럭시S8의 흥행전망으로 수혜가 예상돼 소폭 올랐다. 두 회사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부품공급이 크게 줄어들며 실적과 주가에 모두 큰 타격을 받았다.

25일 삼성SDI 주가는 2.27% 오른 11만2500원, 삼성전기 주가는 3.47% 오른 5만6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