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미포는 최근 오세아니아 선사와 총 2224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6m, 너비35m, 높이17.4m,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과 길이 172m, 너비 27.4m, 높이 14.3m, 18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이다. 이들 선박은 HD현대미포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된 후 2027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HD현대미포 2224억 규모 컨테이너선 3척 수주, 연간 수주목표 71.1% 달성

▲ HD현대미포가 건조해 지난 2020년 인도한 피더 컨테이너선. < HD현대미포 >


HD현대미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3000TEU 이하 규모의 컨테이너선은 피더 컨테이너선으로 분류된다. 피더 컨테이너선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기항하지 못하는 지역 항만과 허브항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선박은 높은 회전율과 저렴한 연료비 등으로 수익성이 높은 선종으로 평가된다.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 규모는 올해 27억4천만 달러에서 2035년 63억4천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저항을 최소화하며 추진 효율을 높인 새로운 선형을 개발해 수주경쟁력을 높였다. 신선형 설계를 적용할 경우 최대 2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저감할 수 있다.

회사는 올해에만 21척의 피더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지난해 6척 대비 크게 증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HD현대미포는 이번 수주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총 33척, 3조3840억 원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는 4조7600억 원으로 수주목표 달성률은 71.1%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기술력과 납기 신뢰도를 우선시하는 선사들로부터 발주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쇄빙선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