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이승철 "재단모금 거짓말, 위증보다 청와대가 더 무서웠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1-23 21:19: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을 진행했다고 헌법재판소에서 증언했다.

이 부회장은 23일 서울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7~9월에 미르와 관련된 보도가 나오자 9월 말경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기업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다고 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승철 "재단모금 거짓말, 위증보다 청와대가 더 무서웠다"  
▲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안 전 수석이 "전경련에서 재단을 만들면 정부에서 운영을 하겠다"는 내용으로 구체적인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같은 경우 박 대통령이 기업들 오찬도 열고 해서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정했지만 미르와 K스포츠는 금액과 기업을 정했기 때문에 기업들의 자율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2016년 9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청문회에서 "미르·K스포츠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세워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 조사를 받자 미르·K스포츠가 청와대의 요청으로 설립됐다고 말을 바꿨다.

이 부회장은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지적받자 “위증죄보다 청와대의 요청이 더 무서웠다”고 대답했다.

그는 “미르와 K스포츠 설립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인터뷰를 한 뒤 각종 비난이 쏟아져 조직의 대표로서 자괴감을 느꼈고 직원들을 볼 면목도 없었다”며 “언론에서 나도 모르는 사실이 계속 밝혀져 배신감도 느꼈다”고 말했다.

검찰에 출석했을 때에는 검찰이 사실관계를 대부분 파악한 상태라 사실을 진술하게 됐다고 이 부회장은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