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화학 자동화 로봇이 야간에 로봇자동화 실험실(ASL)에서 분석실험을 하고 있다. < LG화학 >
LG화학은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대전 기술연구원 분석연구소에 로봇자동화 실험실(Autonomous Smart Lab)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분석연구소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정밀 분석하는 곳이다.
LG화학은 이번 로봇자동화 실험실 도입으로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고온과 고농도 산 처리 등 위험하고 반복적 분석 과정을 자동화해 안전과 분석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담당자가 분석 시료를 보관함에 넣으면 로봇이 출고부터 시료 전 처리와 분석, 시료 폐기까지 한 번에 수행하고 분석 데이터가 시스템에 자동 입력돼 고객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에는 연구원들이 근무시간에 맞춰 실험 준비와 진행에 직접 투입됐지만 로봇 자동화 실험실 도입으로 24시간 365일 실험이 가능한 무제한 연구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로보자동화 실험실 구축에 따라 연구원들이 신규 분석법 개발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종구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분석 자동화는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연구원이 창의적이고 전략적 연구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이를 통해 차세대 소재 경쟁력을 선도하고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