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중형 조선 기업들이 올해 수주에서 중국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HJ중공업이 군함 등 특수선 사업으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유상철 HJ중공업 조선 부문 대표이사는 HJ중공업 특수선 사업부의 해외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미국 해군 유지·정비·보수(MRO) 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미 해군이 동맹국에 MRO 시장을 일부 개방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이 연 1조5천억 원 규모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유 대표는 MRO 사업 입찰 자격인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에 주력하고 있다.
9일 조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HJ중공업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 미군 함정 MRO 사업을 위한 함정정비협약을 체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함정정비협약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가 해외 조선소에 부여하는 MRO 사업 입찰자격이다. 자격을 획득하면 5년 동안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HJ중공업은 지난 3월부터 함정정비협약 체결을 준비해왔다.
앞서 주한미해군사령관인 닐 코프로스키 준장이 HJ중공업 영도조선소 현장을 둘러본데 이어, 회사는 지난 7월 경남 지역에 위치한 연관기업과 ‘MRO 클러스터 협의체’ 구성에 나서는 등 MRO 사업을 준비해왔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다른 국내 조선사들이 함정정비협약을 준비하고 체결한 기간을 비춰보면, 국내 중형 조선사들의 함정정비협약 체결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조선소들은 최근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은 지난해 정비협약 체결 이후 현재까지 1척과 3척을 각각 수주했고, HJ중공업을 비롯해 SK오션플랜트 등이 올해 들어 함정정비협약 체결 추진의사를 밝혔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군 함대에 배정된 예산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배치 함성을 토대로 한국 조선소들이 참여할 수 있는 MRO 시장의 규모는 연간 1조5000억 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유상철 사장은 올해 들어 국내 중형 조선소들의 상선 수주가 뜸해진 가운데 특수선 해외사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국내 중형 조선사들(HD현대미포 제외)의 올해 상반기 상선 수주량은 15만CGT(석유환산톤)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72.0% 감소했다.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이 2024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고, 국내 중소 조선기업들의 주력선종인 유조선 수주가 중국 조선소로 몰린 탓이다.
물론 HJ중공업 역시 상반기에는 선박 수주가 전무했다가 지난 7월 LNG급유선 1척(1223억 원), 지난 8일 컨테이너선 4척(6407억 원 규모)을 수주하며 나홀로 선방하고 있다.
조선 부문의 상반기 말 수주잔고 1조9467억 원으로 2024년 말 2조651억보다 소폭 감소했다.
HJ중공업의 조선 부문은 2024년 매출 8245억 원, 영업이익 291억 원을 거두며 2024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13.8% 증가,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했다.
다만 2025년 상반기에는 매출 3866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으로 각각1.5%, 39.8%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HJ중공업은 현재 한국 해군의 고속정을 건조하고 있으며, 지난 12월에는 423억 원 규모의 한국 해군 독도함 창정비 사업과 254억 원 규모의 고속상륙정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한편 국내 중형 조선 기업들은 2010년대 조선·해운업계의 장기 불황으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했다. 이는 해외 수주영업에 지장 요인으로 정책기관이 중형 조선기업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지원해야한다는 정책 제언이 나온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연구원은 “국내 중형 선박 산업은 HD현대미포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나, 그 외 일반 중형 조선기업 양성이 필요하고 영업확대를 지원해야 한다”며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자금 등의 어려운 점에 지원한단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한미 조선협력에서 미국이 필요한 상선은 대형보다 중소형 선박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해군 함정도 중형 도크에서 건조할 수 있는 크기라 중형 조선업을 활용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유상철 HJ중공업 조선 부문 대표이사는 HJ중공업 특수선 사업부의 해외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미국 해군 유지·정비·보수(MRO) 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 유상철 HJ중공업 조선 부문 대표이사가 추진하고 있는 미 해군 MRO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 HJ중공업 >
미 해군이 동맹국에 MRO 시장을 일부 개방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이 연 1조5천억 원 규모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유 대표는 MRO 사업 입찰 자격인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에 주력하고 있다.
9일 조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HJ중공업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 미군 함정 MRO 사업을 위한 함정정비협약을 체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함정정비협약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가 해외 조선소에 부여하는 MRO 사업 입찰자격이다. 자격을 획득하면 5년 동안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HJ중공업은 지난 3월부터 함정정비협약 체결을 준비해왔다.
앞서 주한미해군사령관인 닐 코프로스키 준장이 HJ중공업 영도조선소 현장을 둘러본데 이어, 회사는 지난 7월 경남 지역에 위치한 연관기업과 ‘MRO 클러스터 협의체’ 구성에 나서는 등 MRO 사업을 준비해왔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다른 국내 조선사들이 함정정비협약을 준비하고 체결한 기간을 비춰보면, 국내 중형 조선사들의 함정정비협약 체결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조선소들은 최근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은 지난해 정비협약 체결 이후 현재까지 1척과 3척을 각각 수주했고, HJ중공업을 비롯해 SK오션플랜트 등이 올해 들어 함정정비협약 체결 추진의사를 밝혔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군 함대에 배정된 예산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배치 함성을 토대로 한국 조선소들이 참여할 수 있는 MRO 시장의 규모는 연간 1조5000억 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유상철 사장은 올해 들어 국내 중형 조선소들의 상선 수주가 뜸해진 가운데 특수선 해외사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국내 중형 조선사들(HD현대미포 제외)의 올해 상반기 상선 수주량은 15만CGT(석유환산톤)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72.0% 감소했다.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이 2024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고, 국내 중소 조선기업들의 주력선종인 유조선 수주가 중국 조선소로 몰린 탓이다.
물론 HJ중공업 역시 상반기에는 선박 수주가 전무했다가 지난 7월 LNG급유선 1척(1223억 원), 지난 8일 컨테이너선 4척(6407억 원 규모)을 수주하며 나홀로 선방하고 있다.

▲ HJ중공업의 부산 영도조선소. < HJ중공업 >
조선 부문의 상반기 말 수주잔고 1조9467억 원으로 2024년 말 2조651억보다 소폭 감소했다.
HJ중공업의 조선 부문은 2024년 매출 8245억 원, 영업이익 291억 원을 거두며 2024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13.8% 증가,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했다.
다만 2025년 상반기에는 매출 3866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으로 각각1.5%, 39.8%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HJ중공업은 현재 한국 해군의 고속정을 건조하고 있으며, 지난 12월에는 423억 원 규모의 한국 해군 독도함 창정비 사업과 254억 원 규모의 고속상륙정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한편 국내 중형 조선 기업들은 2010년대 조선·해운업계의 장기 불황으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했다. 이는 해외 수주영업에 지장 요인으로 정책기관이 중형 조선기업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지원해야한다는 정책 제언이 나온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연구원은 “국내 중형 선박 산업은 HD현대미포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나, 그 외 일반 중형 조선기업 양성이 필요하고 영업확대를 지원해야 한다”며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자금 등의 어려운 점에 지원한단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한미 조선협력에서 미국이 필요한 상선은 대형보다 중소형 선박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해군 함정도 중형 도크에서 건조할 수 있는 크기라 중형 조선업을 활용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