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넷마블의 성장세 둔화 이후, 실적 상승기조가 이어졌다.

BNK투자증권은 28일 넷마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7만5천 원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026년 주당순이익(EPS)에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세를 반영, 글로벌 경쟁사 그룹 Historical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상단을 10% 디스카운트한 18.0배를 적용 산출했다. 직전거래일 27일 기준 주가는 6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BNK투자 "넷마블 높아진 흥행성에 신작 IP 확보, 두마리 토끼를 잡다"

▲ 넷마블의 2026년 매출액은 3조190억 원, 영업이익은 41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넷마블>


상반기 출시한 신작들이 준수한 성과를 내면서 실적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2% 줄어든 7176억 원, 영업이익은 9.1% 감소한 1011억 원을 시현했다. 영업이익률이 14.1%을 나타내며 수익성도 개선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 3월 출시한 ‘RF온라인 넥스트’와 이어 5월에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흥행이 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8월26일 출시한 ‘뱀피르’를 시발점으로 하반기 7개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며 기존 타이틀의 권역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 이후 촘촘한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건비를 축소하며 개발 효율성 또한 개선되고 있다”며 “신작의 Hit Ratio가 상향추세를 나타내며, 하반기 총 7개의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기존 신작 성과와 분기별 수익성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긍정적인 모드가 지속되고 있다. 스핀엑스 인수에 따른 영업권 상각에 기인한 무형자산 손상차손 부담도 해소됐으며, 마케팅비 역시 전체 매출액의 20% 미만에서 안정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률 14.1%을 시현하며, 매출액 대비 디스카운트 받았던 수익성 문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넷마블이 개발한 뱀파이어 소재 MMORPG ‘뱀피르’가 8월26일 정식 출시됐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개발진이 참여한 IP(지적재산권)로 출시와 함께 10개 월드에 30개 서버를 오픈했다. 피, 공포 등 잔혹한 분위기가 특징으로 뱀파이어 특유의 섹슈얼리티를 컨셉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비쥬얼적인 측면에서는 과거 호러 RPG의 대명사였던 ‘다크에덴’이 연상되는 부분도 있다. 

필드 사냥만으로 주요 아이템을 직접 획득할 수 있으며,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도 필드의 메인퀘스트를 따라서 성장할 수 있다. 보편적인 서사구조 기반이나, 던전 플레이만으로 무리없는 성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무과금 유저도 던전플레이 사냥을 통해 상점 내 유료 상품을 획득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이 가능하다. 게임 자유도의 안정화 및 게임 내 경제시스템의 고도화가 중장기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종원 연구원은 “하반기 신작 라인업의 자체결제시스템으로 수익성 추가 향상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멀티플랫폼향 IP가 흥행할 경우 밸류에이션 확장을 통한 주가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형 개발사 중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예정된 출시 딜레이가 없다고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다른 어떤 게임사보다 속도감 있게,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출시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

넷마블은 분기별 안정적인 매출기조와 개발 효율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시장 대비 긍정적인 분기 실적 기조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출시작과 하반기 대형 신작 런칭에 따라 공백기가 없어 편안하다. 기존 출시작의 촘촘한 업데이트 속, 하반기 지속되는 대형 IP의 흥행 여부가 넷마블 기업가치와 주가 리레이팅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타사 대비 매우 높은 상황이라 판단된다.

8월26일 뱀피르가가 정식 런칭했다. ‘뱀피르’를 시작으로 ‘스톤에이지’, ‘일곱개의대죄:오리진’, ‘몬길: 스타다이브’ 등 하반기 총 7개의 신작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신작 출시 및 자체 IP 활용 및 결제 시스템의 경제 효율화를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넷마블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6.5% 늘어난 2조8360억 원, 영업이익은 36.6% 증가한 29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