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진료’와 ‘세월호 7시간’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영재 원장을 소환했다.
김 원장은 16일 오전 9시 서울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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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재 원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김 원장은 기자들이 ‘진료 기록부를 왜 조작했느냐’고 묻자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그는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며 특검 사무실로 올라갔다.
김 원장은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으로 대통령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했다.
특검은 지난해 12월28일 그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올해 초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압수수색해 김영재의원의 환자진료내역도 확보했다.
김 원장은 비선의료진으로 각종 특혜를 누린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원장과 부인 박채윤씨는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비공식적으로 동행했고 김 원장의 의료기기업체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도 받았다.
김 원장은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진료 의사’로 위촉됐고 김 원장 업체의 의료기기는 서울대병원의 의료재료로 등록됐다.
김 원장은 특히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참사 당일 성형시술을 한 의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아침에 장모를 진료하고 병원 문을 닫고 골프장에 갔다고 해명했지만 당시 수면유도제 프로포폴 1병을 사용한 병원기록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검은 김 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