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부동산 경기침체와 건설업황 부진에도 원가율 개선과 신사업을 통해 하반기에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연결기준 2025년 2분기 매출 1조9914억 원, 영업이익 1262억 원, 신규수주 9626억 원을 거뒀다.
 
DL이앤씨 건설업황 부진 이겨가는 중, 주택 원가율 개선과 신사업 앞세워

▲ DL이앤씨가 부동산 경기침체와 건설업황 부진에도 2분기 수익성을 개선했다.


매출은 3.8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87.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4.7%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천억 원대를 기록했다.

DL이앤씨의 원가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세를 보이며 수익성 향상을 실현하고 있다. 

DL이앤씨의 연결기준 2분기 원가율은 87.3%로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90% 이하의 원가율을 달성했다. 2022년 2분기 87.2% 이후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원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DL이앤씨는 2분기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96.0%, 차입금 의존도는 10.6%이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496억 원, 순현금은 1조153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의 신용등급은 2019년부터 7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AA-(안정적)‘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8월 발표된 2025년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DL이앤씨는 재무건정성을 인정받아 경영평가액이 향상됐고 기술인 등록 및 승급교육을 통해 기술능력평가액 향상된 점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상반기의 수익성개선과 실적회복세를 이어가 하반기 실적 역시 일관된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 전개하고 SMR, CCUS 등의 신사업 분야 육성을 통한 성장동력 다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DL이앤씨가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바라본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주택원가율 악화의 긴 터널을 벗어나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신사업 기회 확보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DL이앤씨는 하반기에 주택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뚜렷한 증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안정적 재무구조와 SMR,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CCUS) 등 신사업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