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정부가 베트남과의 밀월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는 가운데 베트남 증시의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증시는 최근 한국거래소(KRX)의 시스템을 도입한 뒤로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재무부 차관과 증권위원장이 금융위원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의 자본시장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방한해 이 대통령과 만난 이후 한국-베트남 정부 간 교류가 갈수록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 정상이 베트남이라는 점에서 당시 이목을 끌었다.
베트남 증시는 최근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 증시의 대표지수인 VN 30은 올해 들어 빠르게 우상향하면서 직전 거래일까지 약 35% 상승했다. 전세계 증시 가운데 상위권의 수익률을 보인 것이다. 역대 최고가도 연일 갱신하고 있다.
2022년~2024년에 15.4% 하락한 상황과 대비된다.
특히 올해 베트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하는 주요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지만 증시는 오히려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다.
베트남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감과 동시에, 정부 주도로 적극적인 증시 개혁 조치를 추진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베트남 증시는 현재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벗어나 신흥국 카테고리에 포함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여러 개혁정책을 펴면서 결제 주기 단축, 거래비용 인하, 상장사 100% 영문공시, 외국인 지분율 제고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여도 빼놓을 수 없다. 5월5일 한국거래소의 시스템이 베트남 증시에 도입된 이후, 미증거금거래(NPF) 규모가 직전과 비교해 3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NPF란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증거금 없이 베트남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는 제도로서 외국인들이 베트남에서 투자할 때 가장 즐겨찾는 창구이다.
뿐만 아니라 여타 개발도상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경제성장에 따라 IT 기술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증시에 참여하면서 활황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베트남 국내 투자자 계좌 수는 1040만 좌로 집계됐다. 올해 총 전망치를 넘어선 수치다. 2030년 목표치에도 근접했다.
현재 베트남 증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테인지(FTSE)로부터 지위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FTSE는 각 나라 증시를 선진국-신흥국-도상국 순으로 구분하는데, 높은 공신력을 지닌다.
FTSE로부터 증시 지위가 높아지면 글로벌 지수 추종 펀드들의 자동적 유입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사한 미국 기관인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로부터도 지위 상승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PYN엘리트의 페트리 데링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성장이 탄탄하며 유동성이 풍부하고 10월에 FTSE의 신흥국 카테고리에 편입될 예정”이라며 “올해가 베트남 증시의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당국은 지위 상승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증시 개혁조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증권위원회 시장개발부 최고책임자는 최근 국영 언론 인터뷰에서 “지위가 높아졌다 해도 그 이후 강등된 사례도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증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2025년 5월 한국거래소 시스템 도입 이후 처리역량, 안정성, 투명성이 제고돼 선진시장의 기반을 다졌다”며 “한국거래소 시스템 출범 이후 많은 외국계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중”이라 덧붙였다.
유망 업종을 살펴보면 운송, 에너지, 부동산 등을 들 수 있다. 베트남 정부가 이들 산업을 중심으로 재정정책을 펴고있기 때문이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베트남의 전략적 위상이 강화될 것이며 직접 수혜 분야는 원전과 철도”라 말했다.
다만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간편하게 베트남 증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베트남 VN 30(합성)’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는 것 정도이다.
이 밖에는 각 운용사들이 베트남 일반펀드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증시 추종형 상품으로 개별 테마는 현재 부재한 상황이다.
베트남 사이공증권은 “FTSE로부터 10월에 신흥국 카테고리로 편입되면 약 10억 달러의 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베트남 증시는 최근 한국거래소(KRX)의 시스템을 도입한 뒤로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 베트남 증시가 올해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하노이 증권거래소. <연합뉴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재무부 차관과 증권위원장이 금융위원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의 자본시장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방한해 이 대통령과 만난 이후 한국-베트남 정부 간 교류가 갈수록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 정상이 베트남이라는 점에서 당시 이목을 끌었다.
베트남 증시는 최근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 증시의 대표지수인 VN 30은 올해 들어 빠르게 우상향하면서 직전 거래일까지 약 35% 상승했다. 전세계 증시 가운데 상위권의 수익률을 보인 것이다. 역대 최고가도 연일 갱신하고 있다.
2022년~2024년에 15.4% 하락한 상황과 대비된다.
특히 올해 베트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하는 주요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지만 증시는 오히려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다.
베트남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감과 동시에, 정부 주도로 적극적인 증시 개혁 조치를 추진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베트남 증시는 현재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벗어나 신흥국 카테고리에 포함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여러 개혁정책을 펴면서 결제 주기 단축, 거래비용 인하, 상장사 100% 영문공시, 외국인 지분율 제고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여도 빼놓을 수 없다. 5월5일 한국거래소의 시스템이 베트남 증시에 도입된 이후, 미증거금거래(NPF) 규모가 직전과 비교해 3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베트남 증시는 한국거래소의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NPF란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증거금 없이 베트남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는 제도로서 외국인들이 베트남에서 투자할 때 가장 즐겨찾는 창구이다.
뿐만 아니라 여타 개발도상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경제성장에 따라 IT 기술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증시에 참여하면서 활황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베트남 국내 투자자 계좌 수는 1040만 좌로 집계됐다. 올해 총 전망치를 넘어선 수치다. 2030년 목표치에도 근접했다.
현재 베트남 증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테인지(FTSE)로부터 지위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FTSE는 각 나라 증시를 선진국-신흥국-도상국 순으로 구분하는데, 높은 공신력을 지닌다.
FTSE로부터 증시 지위가 높아지면 글로벌 지수 추종 펀드들의 자동적 유입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사한 미국 기관인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로부터도 지위 상승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PYN엘리트의 페트리 데링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성장이 탄탄하며 유동성이 풍부하고 10월에 FTSE의 신흥국 카테고리에 편입될 예정”이라며 “올해가 베트남 증시의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당국은 지위 상승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증시 개혁조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증권위원회 시장개발부 최고책임자는 최근 국영 언론 인터뷰에서 “지위가 높아졌다 해도 그 이후 강등된 사례도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증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2025년 5월 한국거래소 시스템 도입 이후 처리역량, 안정성, 투명성이 제고돼 선진시장의 기반을 다졌다”며 “한국거래소 시스템 출범 이후 많은 외국계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중”이라 덧붙였다.
유망 업종을 살펴보면 운송, 에너지, 부동산 등을 들 수 있다. 베트남 정부가 이들 산업을 중심으로 재정정책을 펴고있기 때문이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베트남의 전략적 위상이 강화될 것이며 직접 수혜 분야는 원전과 철도”라 말했다.
다만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간편하게 베트남 증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베트남 VN 30(합성)’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는 것 정도이다.
이 밖에는 각 운용사들이 베트남 일반펀드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증시 추종형 상품으로 개별 테마는 현재 부재한 상황이다.
베트남 사이공증권은 “FTSE로부터 10월에 신흥국 카테고리로 편입되면 약 10억 달러의 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