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브랜드리팩터링이 공개한 원용민 동성제약 전무의 2024년 4월16일자 텔레그램 대화내용. <브랜드리팩터링>
브랜드리팩터링은 20일 “현 경영진이 회삿돈을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를 저질러놓고도 고의 부도를 일으키며 책임을 외부로 돌리고 있다”며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이자 주주 권익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드리팩터링에 따르면 나 대표 취임 이후 동성제약의 자금 약 180억 원이 오마샤리프화장품, 루맥스, 디엔앨커머스 등 관계사에 선급금 등의 형태로 유출됐다. 이 자금은 운영자금이 아닌 동성제약의 주식 매매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브랜드리팩터링은 해당 관계사 대표들로부터 시세조종 지시 사실확인서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실확인서에는 2024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동성제약의 지시로 주식 및 코스피200 옵션거래를 수행한 것과 전일 종가 유지를 위한 주식 매매 지시도 반복적으로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원 전무가 2024년 4월16일 텔레그램을 통해 특수관계사 대표들에게 호가 조작 등 직접 거래 지시를 내린 내역도 확인됐다고 브랜드리팩터링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고찬태 동성제약 감사는 6월24일 현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고소한 상태다.
아울러 현 경영진이 지난해 말 최대주주 변경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고 교환사채와 전환사채 등을 통해 250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도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브랜드리팩터링 관계자는 “현 경영진의 불법행위가 회사의 거래정지 사태를 초래한 핵심 원인”이라며 “책임 전가로 일관하는 경영진 전원 사임만이 회사 정상화와 거래 재개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