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미래에셋대우, 합병 대형화 효과 점진적으로 나타날 듯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1-16 11:55: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인 부담과 대규모 투자금융사업의 특성상 대형화에 따른 성과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미래에셋대우가 합병으로 몸집을 불렸지만 대형화 효과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인수합병 과정에서 자본적정성 지표에 관련된 부담이 커졌고 투자금융(IB) 수익모델도 초기에 수익성을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 합병 대형화 효과 점진적으로 나타날 듯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미래에셋대우는 옛 미래에셋대우(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했는데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미래에셋대우 주식 23.8%가 자사주로 바뀌면서 자기자본에서 빠졌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레버리지비율 992%를 기록해 대형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레버리지비율은 기업에서 부채 등 타인의 자본에 의존하고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로 낮을수록 자본구조가 안전하다는 뜻이다.

영업용순자본비율(옛 NCR)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6%에 불과해 신규사업인 발행어음을 빠르게 확대하기 힘들 것으로 강 연구원은 내다봤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신속하게 현금화할 수 있는 영업용순자본을 전체 위험액과 비교한 값으로 높을수록 재무상태가 좋다는 뜻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어음 발행한도는 자기자본(6조7천억 원)의 2배인 13조4천억 원에 이르지만 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은 위험액으로 분류돼 영업용순자본비율이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영업용순자본비율에 따라 제한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지금보다 힘들어진다.

미래에셋대우가 대규모 투자금융사업과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기적인 성과를 추구하기에는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가 아시아 기준 12위 수준에 불과하고 올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크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가 합병을 거치면서 연간 판관비가 9천억 원 수준으로 늘어난 점도 초기에 수익을 내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미래에셋대우에서 물리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